[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 법무부와 바이낸스가 43억 달러 벌금에 합의한 후 두 명의 전문가가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문을 올렸습니다. 헨리 파렐 존스홉킨스 대학 교수, 아브라함 뉴먼 조지타운 대학 교수입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열망은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 미국이 지배하는 질서)’를 ‘팍스 비트코이니카(Pax Bitcoinica 탈중앙 금융)’로 바꾸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패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길들이려고 합니다. 사법권력을 동원합니다. 전 이더리움 재단의 버질 그리피스(Virgil Griffith)는 북한에 가서 강연을 했다는 이유로 2022년 징역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같은 해 미국 재무부는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를 만든 개발자 두 명을 기소했습니다.

암호화폐 산업 자체도 중앙화의 유혹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알케미(Alchemy), 인퓨라(Infura) 같은 대기업이 제공하는 인프라에 의존적이죠. 바이낸스 CEO 창펑자오는 직원들에게 “정부의 허가보다는 용서를 구하는 것이 더 낫다”며 실적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결국 바이낸스는 43억 달러 벌금을 내고 미국의 용서를 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바이낸스는 독립적인 외부 기관의 면밀한 관찰 하에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뭔가 이상한 거래가 발견되면 해당 거래를 차단하고 미국 당국에 보고해야 합니다.

바이낸스와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 역시 자금세탁방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제 바이낸스는 검열에 앞장서는 충실한 팍스 아메리카나의 일원입니다.

선택을 해야 합니다. 검열 저항이라는 이상을 쫓을 것이냐, 체제 안에서 돈을 벌 것이냐. 두 기고자들은 이렇게 정리합니다. “대게 이런 경우 돈을 택한다. 정부도 그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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