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인 후오비가  글로벌 플랫폼 후오비프로(Huobi Pro)의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을 위한 등록에 실패했다. 국내 암호화폐 후오비코리아 거래소의 보안 실정에도 촉각이 곤두세워 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후오비프로는 일본 금융청(FSA)에 거래소 사업을 위한 등록을 하지 못해 다음달 2일부터 일본 내 이용자의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을 후오비 이용자들에게 이메일로 통보했다.

 

후오비프로는 이메일을 통해 내달 2일부터 일본의 법률에 따라 일본 거주자용으로 제공하는 암호화폐 교환 서비스를 중지하고, 후오비프로 홈페이지에서 일본어 페이지를 삭제하며, 자세한 내용은 정해진대로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올해 1월에 크게 폭락한 후 가격 상승이 이뤄지지 않고 최근 코인레일과 빗썸의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사태 발생에 따라 투자자들 보호와 관련한 대책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암호화폐 시장 육성을 위해 다수의 거래소들이 오픈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신규 투자를 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있어 거래소의 보안성과 기술력에 대한 정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이에 국내 후오비코리아의 보안 솔루션 기술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후오비의 보안솔루션이 최신기술이 아니라는 우려다.

 

후오비코리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후오비 본사에서 표준화된 보안솔루션의 가이드라인이 전달이 되서 이에 맞춰 보안 솔루션 체계를 구축했고, 이후 후오비 코리아 국내 규제상황에 맞는 걸로 이를 Customizing(맞춤화)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관계자는 “후오비코리아가 후오비 본사의 보안 솔루션 규정에 따라 보안 기술을 쓰며 업데이트를 해갔다면 최신 기술은 아닐지라도 가장 안전성이 보장된 거래소는 맞다. 그동안 해킹사태가 없었기 때문이다”라며 “2013~2014년부터 하루에 수천억을 거래해온 암호화폐 거래소이다”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 문제와 관련해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는 국내상황에서, 전문 리서치 업체인 토큰인사이트로부터 가장 높은 등급인 A등급을 받은 곳은 바이낸스, 비트플라이어, 후오비, 오케이엑스 등 단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는 보안체제, 상장된 코인과 토큰의 수, 트랜젝션 비용, 거래량 등의 종합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거래소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평가지표 항목이 각 리서치 업체 마다 다르기 때문에 한 매체의 평가항목으로 특정 거래소가 꼭 해킹으로부터 안전하다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해당 평가기준이 해외평가 기관인 만큼 국내의 보안 상황에 적합한 평가 잣대였는지 의문스러운 상황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1월 초 후오비프로는 일본의 금융 대기업 SBI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 개시 계획을 발표한 바 있었으나 SBI가 지난 4일 자체 암호화폐 거래소 비씨트레이드(VCTRADE)를 론칭함에 따라 후오비프로와의 계획을 모두 취소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