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구글이 암호화폐 관련 광고 노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하며 금융업계의 비판에 직면했다.

 

전 세계 최대규모 인터넷 검색 엔진 구글은 지난 3월 공식 블로그에 게재한 글을 통해 “암호화폐와 관련된 모든 콘텐트 광고를 중단한다. 광고 금지 대상으로는 ICO, 암호화폐 거래소, 암호화폐 전자지갑, 암호화폐 거래 고문 서비스 등이 모두 포함된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4일(현지시각) 수많은 금융업계 주요 인사가 구글이 암호화폐 광고를 중단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구글의 이번 결정이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을 염두에 둔 계산된 움직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기관 블랙모어그룹의 필립 넌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은 암호화폐 광고를 중단하면서도 도박 사이트와 이외 윤리에 어긋나는 내용이 담긴 광고는 여전히 노출하고 있다. 나는 구글이 직접 암호화폐를 발행할 계획을 세워서 이러한 결정을 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구글이 비트코인에 이어 암호화폐 가격 2위를 기록 중인 이더리움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에게 협업을 제안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