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가 지난 1일 메디블록 고우균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블록미디어가 지난 1일 메디블록 고우균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병원 내에 이미 있는 데이터가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느껴지는 환경이 싫었다. 
 

환자가 중심이 되는 헬스케어 플랫폼 만들것, 

 

데이터를 병원에서 꺼낼 때부터 블록체인에 데이터에 대한 스냅샷에 해당하는 해쉬값을 기록하면 병원에서 만들어진 데이터의 정확성 증명할 수 있어…

 

한국이 블록체인 시장 선도할 골든타임 지나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워

 

메디블록 고우균  CEO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업체 메디블록(공동대표 고우균·이은솔)은 환자 중심의 헬스케어 플랫폼을 지향한다.

 

환자의 진료기록, 라이프로그 등 통합된 의료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한다.

 

의료기관 방문 시 의사에게 진료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해 환자 중심의 의료정보 플랫폼을 구현하려고 한다.

 

메디블록을 통해 특정 의료기관에 한정 되었던 의료 데이터를 국가와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수집 가능할 수 있게 된다.

올해 말 구축될 예정인 메디블록의 자체 플랫폼 안에는 의료인 인증, 데이터 공유, 데이터 백업 등의 다양한 기능이 갖추어 질 예정이다.

 

블록미디어가 지난 1일 메디블록 고우균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About 메디블록 : 메디블록은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개인의 의료 정보를 손쉽게 관리하고 환자가 다른 의료 기관에서 진료 받을 때 중복 검사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스타트업이다.  의료정보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세계 최초로 메디블록이 구현하고 있다.

 

 

Q1. 대표님이 블록체인 업계에 오시기 전에 하셨던 일이 궁금합니다.

 

A1. 카이스트 전산학과(컴퓨터 공학)를 나와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 석사를 했습니다. 

 

이후 삼성전자에서 소프트 엔지니어로서 일을 했었습니다. 

 

당시 스마트폰인 갤러시 S에 들어가는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 팀에 있었고 3년 반 정도 일을 했습니다.

 

삼성전자를 나와 치의학 전문 대학원에 들어가서 치과 의사가 됐습니다. 

 

치의학 전문 대학원에 있을 때부터 치과에서 쓰이는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에서 저를 아는 분들이 와서 협력 관련해서 얘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졸업하고 스타트업을 설립할 계획을 가진 친구들을 도와주고 해외에서도 스타트업에서 같이 일하자는 제의를 많이 받았습니다.

 

전공 관련해서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기술경영자) 자리 오퍼를 많이 받았었습니다.

 

 

Q2. 삼성전자에서 일을 하시다가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옮기신 이유는?

 

A2. 당시 삼성에서 개발한 최신 안드로이드를 보다가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있는 소프트웨어들을 보니 정말 형편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치과의사나 일반 의사들은 제품 전시회들을 많이 합니다.

 

전시회에서 제품 관련 프로젝트를 보는 데 5~6년 전 흥미를 끌었을 만한 기술이 의료계 쪽에서는 최신 기술로 인식되는 것을 보고 당황했습니다.

 

당시 기술은 환자사진을 찍어 태블릿에 나타나게 해 태블릿 화면 상의 환자 사진을 환자에게 보여주며 설명하는 식의 기술이었습니다. 

 

심지어 윈도우즈 10도 아니라 윈도우즈 XP가 대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지역 병원에서 일을 했습니다.

 

병원 원장님이 다른 사업에 관심이 많아서 도와드렸습니다. 원장님이 만드신 치아 교정용 장치를 디자인하고 만드는 것을 수기로 만드는 것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당시 원장님께서는 이런 작업에 이론적으로 원칙이 있었다기보다는 25년 동안 본능적으로 해온 일의 과정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비과학적으로 보이는 과정(치아 교정기 디자인 과정, 각도재기,)등을 리서치하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자동으로 해주는 것을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소프트웨어로 자동화 할 수 있는 부분을 자동화하고 디자인을 하고 나서 3D로 만듭니다.

 

이후 3D 프린터로 출력한 다음 바로 메탈(metal,금속)로 바꿔 주조를 하는 과정을 거쳐 환자에게 직접 전달 되게 만듭니다.

 

 

Q3. 블록체인과 치과의사로서 소프트웨어를 만들면서 느끼셨던 또 다른 점은?

 

A3. 병원에 와서 교정치료를 받으시는 분들이 교정검사를 받기 위해 처음에 돈을 내십니다.

 

그 때 오시는 분들은 엑스레이 등 사진 몇 장을 찍고 돌아 갑니다.

 

병원에서는 환자 분 상태에 대해 말하고 비용과 기간에 대한 상담을 진행합니다.

 

문제는 이 과정이 다 구두로만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치료에 대한 환자 동의율이 높지 않았습니다.

 

교정 병원 쪽에서 환자용 레포트를 만들어 줍니다.

 

환자의 검사 결과가 적힌 환자용 레포트 종이에는 치 위생사분들이 환자 사진과 병원 홍보자료만 건네 줍니다.

 

그래서 저는 환자들을 위해 소프트웨어로 검사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레포트에 넣고 레포트 내용을 환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꿔서 제공했습니다.

 

약간의 친절을 베푸는 과정에서 환자들의 만족도와 의료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진료실에서 진료할 때 보면 새로 오신 환자분들의 History Check-up( 과거 상태 확인)을 하는데 환자분들이 응답하는 것에만 기대해서는 정확한 진료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1년 동안 환자와의 관계와 레포트를 통해 소프트웨어로 기존에 있는 시스템을 다 갈아 엎지 않아도 환자와 의료인 사이의 접점을 채워주는 형태로 작용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블록미디어가 지난 1일 메디블록 고우균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블록미디어가 지난 1일 메디블록 고우균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4. 환자와 의료인 사이의 또 다른 접점은 뭐가 있을까요?

 

A4. 또한 환자들이 의료인에게 많은 컨설팅을 받고 싶어합니다.

 

이런 수준의 사람들이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데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어 확실한 소통창구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개인들이 자기 데이터를 가질 수 있게 제가 레포트를 만들어서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더욱더 잘 알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거죠,

 

환자들이 데이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은데 그 부분을 의료인이 채워 주지 못해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공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메디블록을 차린 계기입니다.

 

데이터를 해석(시각화)하는 부분을 의료인이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부분을 자동으로 소프트웨어로 해석해 레포트를 만들어 환자들에게 준 것입니다.

 

의료계에서 데이터를 활용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 포인트였습니다.

 

데이터를 환자가 가지고 있다면 다른 곳에서 이 데이터를 해석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필요하다면 자동으로도 되지만 원하는 의료인에게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2차 소견의 절차도 만들 수 있다는 생각도 했죠.

 

데이터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이 관건입니다.

 

병원에서 데이터를 꺼내오고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 신뢰성을 담보하고 데이터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Q5. 의료계의 데이터 활용과 블록체인의 연관성은?

 

A5. 데이터가 정확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할 생각을 했습니다.

 

데이터를 병원에서 꺼낼 때부터 블록체인에 데이터 스냅샷에 해당하는 해쉬값을 기록하면 병원에서 만들어진 데이터가 정확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거죠.

 

의료법상 환자가 요구하면 병원은 데이터를 제공해야 합니다.

 

  

Q6. 메디블록의 메인넷을 만들겠다고 하신 이유는?

 

A6. 메인넷 출시는 올해 말 내년 초 쯤이 될 것 같습니다.

 

메디블록은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엔진을 개발하기 보다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모든 것이 베타버전입니다. 이더리움, 퀀텀 다 마찬가지입니다.

 

메디블록은 이런 점을 타개하고자 안정적인 서비스를 구축하고자 메인넷을 개발하려 하는 것입니다.

 

장점을 리뷰해서 괜찮은 부분을 조합하는 블록체인 메인넷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오픈 소스이기 때문에 가져다 붙이기만 하면 됩니다.

 

메인냇 전개 과정에서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고, 많은 커뮤니티로 다가가기 위해서 이더리움 기반의 ERC20 토큰을 추가로 발행한 것입니다.

 

퀀텀 기반 메디블록 토큰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ERC20 토큰을 받을 수 있습니다.

 

메인넷이 올라가면 이더리움 퀀텀 토큰은 메디블록 메인넷 토큰으로 교환하게 할 것입니다.

 

 

 

블록미디어가 지난 1일 메디블록 고우균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블록미디어가 지난 1일 메디블록 고우균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7. 메디토큰 어플리케이션 출시 계획은?

 

A7. 건강 관리 데이터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 데이터 월렛을 만들 겁니다. 환자의 개인 데이터를 병원에서 수집하고 관리하고 전송, 용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베타 버전은 올 해 가을에 시범 서비스가 될 것입니다.

 

 

Q8. 메디블록의 발전 영역은?

 

A8. 메디블록은 작년 4월에 설립되고 11월, 개발자는 9명 있습니다.

 

사실 헬스케어 분야에서 의료 정보의 가치가 높다는 것은 대다수가 알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데이터를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장애물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메디블록을 병원의 치료 부분 관리 기능에만 국한 시킬 생각은 없습니다.

 

헬스케어라고 불리는 부분인 환자의 병의 예방, 관리에 더 집중을 시켜 메디블록을 성장시킬 생각입니다.

 

 

Q9. 대표님이 바라보는 암호화폐 시장의 특징과 문제점은?

 

A9. ICO를 한 프로젝트는 정말 많지만 결과물을 내놓는 프로젝트는 손에 꼽습니다.

 

실물경제와 맟닿는 부분에 장애물이 항상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모든 문제와 풀기 어려운 점은 현실 세계와의 접점에서 존재합니다.

 

메디블록을 단순히 플랫폼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결과물을 내놓는 회사로 키우고 싶습니다.

 

서비스가 나오고 가치가 입증하기가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실제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은 이더리움이나 이오스, 같은 것보다는 디앱이나 유스케이스를 가지고 있는 회사들일 것입니다.

 

이 필드에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실제 프로젝트 중에 시작부터 사기 행위를 하려고 하는 곳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실제 시장 참여자라고 보기는 어렵고 주변에서 서성이는 플레이어 들입니다.

 

마케팅을 도와주겠다고 하면서 돈을 많이 받는 다거나, 자금을 모아주겠다며 돈을 모으는 사람들입니다.

 

자금 모집을 한다면서 다단계 하시는 분들이 피해자를 양산시키면서 결국에는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플레이어 들에 대한 점진적인 자정작용,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부분은 ICO를 한 업체가 불법을 저지른 업체로 취급을 하는 기조입니다.

 

외국 프로젝트들이 한국에 정말 많이 들어옵니다.

 

대한민국이 블록체인에 대해 주도권을 주고 세계적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Q10. 올바른 암호화폐 투자를 위한 대표님의 생각은?

 

A10. 중장기적으로 보면 주식을 발행할 기업이 앞으로 토큰을 단순히 발행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록체인을 쓰는 기업만 토큰을 발행해야 되는 논리는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블록체인 암호화폐 시장도 그렇게 되지 않을 거란 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메디블록 , (C) 메디블록
메디블록 , (C) 메디블록

 

 

Q11. 앞으로의 메디블록 로드맵은?

 

A11. 올해 말 내년 초 쯤에 기본적으로 계획하는 개인 월렛 서비스(데이터를 병원에서 받아올 수 있고 저장하고 관리, 판매까지 가능)가 나올 것입니다.

 

개인 선택 하에 어디까지 공개하고 관리, 판매할 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봅니다.

 

의료계의 트렌드는 앞으로 의사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으로 바뀔 것이고 치료 보다는 예방 관리 쪽으로 바뀌어 나갈 것입니다.

 

딜로이트 해외지사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과 손을 잡고 같이 일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