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네오위즈 그룹의 블록체인 본부 H LAB이 블록체인 사업의 거점을 아부다비에 두고, 씨디파이 플랫폼인 네오핀을 글로벌로 확장한다.

네오위즈그룹은 네오핀과 인텔라X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블록체인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네오핀은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로 씨디파이 프로토콜을 맡고 있다. 인텔라X는 싱가폴에 거점을 둔 게임 특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네오위즈홀딩스 자회사 네오플라이는 지난해 9월 아부다비 현지에 블록체인 본부 에이치랩(H LAB)을 설립했다. 에이치랩은 네오위즈그룹의 블록체인 사업 중간 지주사다.

네오플라이는 지난 7월 사명을 네오위즈파트너스로 변경했다. 국내외 VC(벤처캐피탈), PE(사모펀드) 등 투자 전문회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LP(기관투자자)로 참여하기 위해서다.

네오핀 김용기 대표와 H LAB 김지환 대표는 아부다비에서 블록체인 사업 확장을 동분서주하고 있다.

네오핀 김용기 대표는 18년 간 전략, 회계 및 법률 분야에서 근무했다. 회계 및 컨설핑 텀 PWC와 한국 정부 내 규제 기관 등에서 일했다. 지난해 네오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았으며, 올해 네오핀 대표가 됐다.

H LAB 김지환 대표는 IT 및 블록체인 기업 등에서 20년 이상 근무했다. 네오핀 CEO와 H LAB 대표직을 겸하다 H LAB 대표에 집중하게 됐다.

두 대표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한국 블록체인 전문기업들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글로벌로 뻗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중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네오핀 김용기 대표) 네오핀은 아부다비와 디파이 규제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아부다비 외에도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도 함께 공략하고 있다.

네오핀은 크게 세 개 지역을 글로벌 공략 거점지로 삼고 있다. 디파이 규제 프레임워크를 함께 구축하는 UAE 중심의 중동아프리카(MENA)와 인도네시아 중심의 동남아시아, 일본 중심의 동북아시아다.

네오핀은 인도네시아 최대 게임사인 ‘아가테’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네오핀 토큰(NPT)은 인도네시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인도닥스에 상장됐고, 인도네시아 상품선물거래규제국(BAPPEBTI)의 화이트리스트에도 등재됐다.

네오핀은 인도네시아에 기반을 착실하게 마련한 만큼, 웹3 게임을 비롯해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서비스 등 네오핀 생태계에 합류한 웹3 프로젝트들의 동남아 성공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참고로 웹3 게임 등은 초기 흥행을 위해 동남아시아 유저들을 사로잡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실정이다.

네오핀은 일본의 탑 블록체인인 핀시아의 거버넌스로 합류했다. 불과 4시간 만에 이용자들의 스테이킹 위임 수량이 100만 개를 넘어섰으며, 투표 파워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핀시아 1등 거버넌스로 자리매김한 만큼, 향후 핀시아 및 거버넌스 멤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일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최근 일본에서 개최된 ‘IVS 크립토 2023’ 행사 등에서 네트워킹을 형성한 다수의 일본 현지 웹 3 프로젝트와도 긍정적으로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다.

Q. 바이낸스의 실질적인 본사가 두바이라고 알려져 있다. 시차 등 여러 이유로 두바이가 부각되지 않나? 

(H LAB 김지환 대표) 저희도 초기에는 두바이를 고려했었다. 진행과정에서 아부다비 정부 기관이 보여준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면모와 디파이 규제안 마련을 위한 진정성에 매료된 부분이 있다.

특히 이번에 혁신 프로그램에 선정된 아부다비 투자진흥청은 지난해 9월 현지 법인 설립 이전부터 교류를 해왔다. 아부다비 법인 설립부터 대한민국 경제사절단 참여, ADGM과의 브릿지 역할 등에서 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한국과 아부다비 현지에서 수십차례 미팅을 진행하며 압둘라 압둘 아지즈 알샴시(Abdulla Abdul Aziz Alshamsi) 아부다비 투자진흥청장님부터 현지 헤드쿼터와 한국사무소의 모든 임직원들이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주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아부다비 투자진흥청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ADGM은 전세계에서 영국 다음으로 큰 금융허브다. ADGM의 금융서비스 규제 당국 FSRA(Financial Services Regulatory Authority)은 지난해 4월 디파이(탈중앙 금융)를 위한 정책 고려 사항 등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FSRA 차원에서 이미 디파이 산업에 대한 많은 분석을 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허브 ADGM과 함께 네오핀 플랫폼을 기반으로 아랍에미리트를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디파이 규제안을 만들고자 한다. 또 이를 기반으로 크립토 산업 전체의 방향성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H LAB 김지환 대표, 네오핀 제공]

Q. 네오핀은 지난 3월 리브랜딩을 통해 씨디파이 플랫폼을 표방했다. 네오핀이 외치는 씨디파이란?

(네오핀 김용기 대표) 고객 자산 유용의 위험이 없는 탈중앙 금융인 디파이를 중심으로 고객확인제도(KYC), 자금세탁방지(AML) 도입 및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규정을 준수하는 등 씨파이의 요소를 도입한 것이 네오핀의 씨디파이다.

지난해 FTX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여러 중앙화 씨파이 플랫폼들이 고객 자금을 함부로 유용해 큰 문제가 됐다. 디파이는 원천적으로 개인의 키를 고객 스스로가 관리하기 때문에 고객 자금 유용의 이슈로 부터 자유롭다.

하지만 디파이는 최근들어 해킹 등의 범죄가 빈번하다. 네오핀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프로토콜 출시 당시부터 KYC, AML, FATF 규정 준수 등 다양한 보완책을 도입했다.

더불어 네오핀은 디파이 규제 프레임워크를 아부다비 정부와 함께 구축해 나간다. 디파이 규제안을 만들고, 세계 최초로 ‘규제 인증 디파이’로 거듭나게 되면 네오핀의 씨디파이 프로토콜은 더욱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Q. 네오핀에 여러 자산들을 예치하고 얻는 NPT의 용처가 궁금하다. NPT의 유틸리티는 뭔가?

(네오핀 김용기 대표) 네오핀은 씨디파이 프로토콜과 게임,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서비스 등의 생태계 구축을 통한 ‘투트랙 유틸리티 전략’을 펼치고 있다. 참고로 글로벌 디파이 프로젝트 중에서 독자적인 생태계까지 구축하는 프로토콜은 네오핀 외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네오핀 토큰(NPT)은 위에서 설명드렸던 씨디파이 생태계를 구성하는 등 네오핀 씨디파이 프로토콜의 가장 핵심 매개체 역할을 한다.

더불어 네오핀은 씨디파이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게임, 메타버스, NFT, 서비스 등 생태계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외 우수한 웹3 파트너사들을 공격적으로 확보해 온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네오핀이 온보딩된 웹3 서비스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네오핀 프로토콜의 TVL(총예치규모)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상위 디파이로 자리매김하면 할수록 네오핀에서 디파이 상품을 출시하고 싶은 웹3 프로젝트들의 니즈도 더욱 커질 것이다.

네오핀에서 디파이 상품 출시하는데 가장 중요한 조건은 네오핀의 온보딩이다. 디파이 규제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상위권으로 진입하고, 글로벌 웹3 프로젝트들의 온보딩을 확대해 나가는 등 단계별로 투트랙 유틸리티 전략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네오핀 김용기 대표, 네오핀 제공]

Q. 네오핀은 홀더들을 대상으로 카드 공개 형식으로 아부다비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했다. 하지만 예상 대비 반응이 크게 좋지 않다.

H LAB은 아부다비투자진흥청(ADIO)의 혁신 프로그램 지원 기업에 선정되며, 글로벌 현지법인인 에이치랩을 UAE 국제금융센터 ADGM에 지난해 설립했다.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하다.

(H LAB 김지환 대표) 아부다비 이슈는 아랍 현지에서 대서특필 될 정도로 큰 반응을 일으켰다. 다양한 웹3 프로젝트들이 네오핀의 행보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다.

향후 ADGM과 디파이 규제안을 성공적으로 마련한 다음 ‘세계 최초 규제 인증 디파이’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이 하는 것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목표다.

네오핀 플랫폼을 활용해 디파이 규제안을 만들기 때문에 이미 ADGM과 다양한 방면에서 협의를 하고 있다. 규제 틀 안에서 이용자들이 보호받고, 보다 많은 웹3 프로젝트들이 효율적으로 법안을 적용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H LAB과 네오핀이 만들고자 하는 디파이 프레임워크 규제 초기안에 대해 알려달라.

(H LAB 김지환 대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ADGM의 금융서비스 규제 당국 FSRA는 지난해 4월 디파이를 위한 정책 고려 사항 등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이미 FSRA 차원에서 이미 디파이 산업에 대한 많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UAE 규제기관과 네오핀이 희망하는 디파이 규제안은 명확하다. 글로벌 디파이 산업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보다 많은 이용자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Q. 사업의 축이 ‘아부다비’로 옮겨갈 때, 한국 기업들과 연결고리가 약해질 수 있다.

(H LAB 김지환 대표) 블록체인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은 이미 국가와 인종, 연령을 초월한 ‘초연결’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많은 웹3 프로젝트들이 로컬에서의 성공이 아닌 글로벌 성공을 위해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저희 역시 처음에는 중동아프리카(MENA),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거점을 지역별로 공략하지만 추후에는 이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갈 예정이다. 저희가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공 축을 마련해 나갈 수록 저희 생태계에 편입되려는 한국 프로젝트들도 더욱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Q. 네오핀은 라인(핀시아), 카카오(클레이튼)의 거버넌스 멤버로 참여 중이다. 네오핀이 해당 체인들의 거버넌스 멤버로 참여하는 이유가 무엇이며, 어떤 식으로 기여하는가?

(네오핀 김용기 대표) 네오핀은 지난 2018년부터 노드 밸리데이터로 활동해왔으며, 안정적인 운영으로 좋게 평가받아 왔다. 노드는 네오핀 비즈니스의 근간인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메인넷의 노드 밸리데이터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업력이 오래 되다 보니 네오핀을 찾는 메인넷들이 많은 실정이다. 그 중에서 저희가 잘할 수 있고, 또 저희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메인넷에 거버넌스로 참여하고 있다.

거버넌스 멤버로 참여시 노드를 안정적으로 운영함과 동시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참고로 네오핀은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사고율 0%, 블록 생성률 99.99999%, 슬래싱 0%로 다양한 블록체인의 노드 검증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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