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혜정기자] 미국 재무부가 특별지정제재대상(SDN) 리스트에 암호화폐 거래가 금지된 개인이나 조직들의 지갑 주소를 올릴 가능성을 드러냈다.

 

2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지난 19일 제재 방안에 대한 FAQ 업데이트를 통해 “현존하는 규제 하에서 디지털 화폐 거래의 악용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OFAC는 (디지털 화폐와 관련된) 제재 대상의 디지털 화폐 주소를 SDN 리스트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SDN 명단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의 개인 및 기관과의 금융거래와 투자 등이 금지된다. 따라서 SDN에 한해서는 디지털 화폐를 법정 통화로 동일하게 취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재무부 산하 외국자산 통제실(OFAC)에서는 암호화폐와 관련된 제대 대상 국가와 테러 단체, 마약 밀매업자 등의 명단을 작성할 방침이다. 더불어 OFAC는 SDN 리스트에 디지털 화폐 주소 항목을 추가하고 지갑 주소를 포함해 거래 화폐의 종류 등을 표시할 수 있도록 최대 256자까지 입력 가능한 공간을 마련해 두기로 했다.

 

비트코인 지갑업체 블록체인닷컴 마르코 산토리 CEO(최고경영자)는 “넓은 의미에서는 비트코인에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규제를 피하려고 하는 곳은 익명성 코인으로 옮기게 될 것”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