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 특파원) 홍콩증권거래소(HKEX)가 블록체인 기술로 개발된 결제 시스템을 활용 중인 호주증권거래소(ASX)의 경험과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20일자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HKEX의 찰스 리 위원장은 HKEX가 현재 블록체인 시스템 상의 결제 거래 등을 활용하고 있는 ASX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위원장에 따르면, HKEX는 궁극적으로 장외시장 거래나 주식의 차입과 대출 등을 결제하는 과정에서 전통 방식에 비해 비용이 저렴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구하고 있다.

 

HKEX는 이미 중소기업들의 재원 조달을 위한 프라이빗 마켓을 대상으로 한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리 위원장은 기술 벤더들이 충분한 대출 지원을 할 여력이 없어 더이상 내부에서 이같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ASX에서 보여준 기술적 과정과 벤더 관계 경험을 활용한 거래소의 블록체인 개발 노력이 강화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 위원장은 또 파이낸셜타임즈에 “중앙화된 주문 장부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저렴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개발 노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ASX는 2년 여의 시험기간을 거쳐 지난 해 12월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디지털 에셋(Digital Asset)이 개발한 관련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혀 증권거래소의 주요 서비스를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한 첫번째 국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