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해킹 소문에 일시 낙폭 확대…바이낸스, 해킹 부인하며 “모든 자금 안전”
비트코인, 8.5% 내린 9857.76달러…한때 11% 이상 급락하기도
이더리움 9.1%, 리플 9.5%, 라이트코인 7.8%, 카르다노 15.45%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7일(이하 현지시간) 미주시장에서 급락세를 보이며 휘청했다. 비트코인은 1만달러를 하회했다.

 

바이낸스 해킹 소문이 이미 약세를 보이고 있던 미주시장을 더 힘들게 했다.  

톱10 코인 모두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톱100 코인 중 98개에 적색등이 켜져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9분 기준 9857.76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8.50% 후퇴했다. 한때 낙폭이 11% 이상으로 확대되며 지난 2월26일 이후 처음으로 1만달러 선 밑으로 하락했다.

 

이더리움 역시 일시 11% 이상 급락한 뒤 낙폭을 줄여 이 시간 9.10% 내린 741.36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은 9.54%, 비트코인 캐시 9.96%, 라이트코인 7.76%, NEO 6.32%, 카르다노가 15.45% 밀렸다.

 

이같은 분위기로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도 3975억달러로 집계돼 전일 같은 시간 대의 4348억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비트코인의 비중은 41.9%를 기록했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7일 오후 4시9분 기준)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7일 오후 4시9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이틀째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 선물가는 795달러 내린 9855달러를, 4월물은 815달러 후퇴한 9850달러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1만1천달러 밑에서 출발한 뒤 1만달러 선을 지켜가는 듯 했지만 뉴욕장 초반 바이낸스 해킹 소문에 1만달러 선이 단숨에 무너졌다. 한때 낙폭이 11% 이상까지 확대되며 9700달러가 붕괴되기도 했지만 이후 소폭 반등하며 다소 진정된 분위기다.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로 장을 출발한 암호화폐 시장은 바이낸스 해킹 소문으로 분위기가 급랭하며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바이낸스의 해킹 소문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자산의 바이낸스 거래소 계좌의 밸런스에 문제가 생겼다는 내용을 올리면서 확산됐다.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 CEO는 트위터를 통해 “모든 자금은 안전하다”고, 밝히고 일부 비정상적 거래 활동이 있었지만 해킹 증거는 없다고 관련 소문을 부인했다. 바이낸스측은 또 일부 사용자 계좌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행킹은 아니며, 관련 사안을 조상 중에 있다며 고객들이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려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1만달러 밑으로 하락하자 1만1600달러의 저항선 돌파가 번번이 무산된 뒤 1만1000선의 지지선까지 무너지며 반등 활력이 약화됐다고 설명하고 다음 지지선이 9280달러(2월25일 저점)과 8880달러(200일 이평선)에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33%, S&P500지수는 0.05%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4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