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10 코인 모두 하락해…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낙폭 적어
시가총액 줄며 비트코인 비중 확대돼…한때 40%까지 늘며 12월 이후 최고
비트코인 0.6%, 이더리움 0.7%, 리플 2.8%, 라이트코인 3.48%, NEO 4.5%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28일(이하 현지시간) 미주시장에서 낙폭은 크지 않았지만 내림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톱10 코인이 모두 하락했고, 톱100 코인들 중 85% 이상에서 적색등(하락)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24분 기준 1만671.6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55%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0.68% 내리며 874.95달러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리플이 2.79%, 라이트코인 3.48%, NEO 4.51%, 카르다노 5.17% 후퇴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톱10 코인 대부분이 후장들어 낙폭을 줄이며 일부 시장참여자들의 경계감을 긍정적 시각으로 돌리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이 시간 4521억달러로 전일비 소폭 줄었고, 비트코인 비중은 39.9%로 확대됐다. 특히 장중 한때 비트코인의 비중이 40%를 기록, 지난 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8일 오후 3시24분 기준)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8일 오후 3시24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 역시 하락했지만 초반 낙폭을 크게 만회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 선물가는 같은 시간 10달러 내린 1만650달러를 기록했고, 4월물은 135달러 밀린 1만535달러에 거래됐다.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전문가들의 전망은 다소 긍정적이었다.

 

CNN닷컴은 비트코인이 다른 주요 코인들과 함께 하락하며 미주시장 초반 일시 700달러 이상 밀리기도 했지만 매도 압박을 견뎌내며 낙폭을 줄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1만500달러 선을 지켜간데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이었다.

 

또한 달러와 1대1로 연동된 테더의 거래량이 25억달러로 크게 늘며 시장참여자들이 주요 코인들의 헤지를 위해 테더를 찾은 것으로 분석하고, 암호화폐 시가 총액이 전일에만 180억달러 주는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이 당분간 테더를 매각하고 다른 코인들을 매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CNN닷컴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들의 가격 움직임을 토대로, 단기적으로 시장이 강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추가 랠리 이전에 시가총액 4500억달러 수준에서 높은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이날 1만1000달러 돌파를 시도한 뒤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50시간 이평선과 일중 고점인 1만1065달러를 상회하면 10주 이평선인 1만1366달러를 시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주 저항선이 1만1675달러와 1만1825달러에 위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50일 이평선인 1만512달러를 하회할 경우, 지난 25일 기록한 9280달러를 다시 시험할 수 있고 이 선이 무너지면 지난 6일 저점 6000달러에서 시작된 반등 랠리가 끝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시도 약세였다. 장 마감 25분을 남겨두고 다우지수는 낙폭을 키우며 1.11%, S&P500지수는 0.74%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0.4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