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혜정 기자] ICO(초기코인발행)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제시한 새로운 ICO 모델 다이코(DAICO)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20일(현지시간) 부테린이 제시한 다이코에 주목하며 다이코를 최초로 접목한 프로젝트의 시작 소식을 전했다.

 

다이코는 부테린이 지난달 제시한 새로운 ICO 모델이다. 부테린은 ICO가 중앙 조직에서 관리하는 점을 꼬집으며 탈중앙화된 자율조직인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의 장점과 ICO의 장점을 합쳐 다이코(DAICO)를 제시했다.

 

다이코 (자료=이더리움 리서치)

 

DAICO 프로젝트는 단일 개발 팀에서 진행하는 것이지만 ‘기여 모드’에서 출발, 이더(ETH)를 프로젝트에 기부하고 토큰을 받는 형식이다. 프로젝트 기간이 종료되면 기부 또한 중지되고, 그때 초기 코인의 발행량이 설정된다.

 

프로젝트 진행에 필요한 사항은 참여자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개발팀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참여자들은 투표를 통해 프로젝트를 중단할 수 있다. 부테린은 여기에 ‘게임 이론’을 적용시켜 51% 공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방식은 게임 플랫폼 어비스(Abyss)에서 먼저 테스트된다. 어비스 다이코 프로젝트 창시자 콘스탄틴 보이코-로마노프스키는 코인데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더리움에서 가장 좋은 것만 활용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그 어떠한 것보다도 암호화적이다. 부테린의 제안에 KYC, 환불 규정 등 몇가지 변화를 추가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한편, ICO 회의론자로 알려진 프레스톤 번 모나스 법률 고문은 다이코에 대해 “대부분의 DAO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이익 극대화에만 관심이 있지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