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수이(Sui) 유통량이 논란이다. 메인넷이 등장한 지 두 달 만이다.

지난 5월 초 암호화폐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등장한 수이는 상장 이후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여기에 미유통 물량 논란까지 가세했다. 수이 재단이 해명을 했지만, 토큰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디앱 활성화는 고사하고, 프로젝트의 신뢰도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수이 상장 이후 가격 차트, 코인마켓캡]

# 트위터에 등장한 ‘수이 덤핑’ 의혹

지난 6월 27일, 활동명 DeFi^2는 “수이 가격이 떨어지는 원인은 덤핑 때문”이라는 의혹을 트위터에 제기했다.

그는 수이가 토큰 발행 규칙을 의도적으로 잘못 표기했으며, 락업된 재단 물량은 물론 비유통 코인을 스테이킹함으로써 보상 받은 코인까지 팔아버렸다고 주장했다. 매도 창구는 바이낸스.

DeFi^2는 “1 달에 1 번씩 토큰이 언락되고 있다고 코인마켓캡에 공시했으나, 실제로 재단이 보유한 수이 물량이 거의 매일 시장에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이 재단은 의혹 제기 다음날인 6월 28일 “토큰을 시장에 푸는 건 공지대로 진행됐다. 코인마켓캡에 보고한 시가총액은 한 번도 초과된 적 없다. 수이 재단은 바이낸스 등 다른 거래소에 락업 되어 있는 수이의 스테이킹 보상이나 다른 토큰을 판매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수이 재단 토큰 할당량, 토큰언락]

수이는 해당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수이 홈페이지에 향후 7년 간 진행될 토큰 유통 계획 설명문을 고정하고, 토큰 공급 및 유통 관련 신규 페이지도 추가했다.

그러나 재단은 현재 토큰 유통 계획은 조정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수이 토크노믹스, 수이]

# 투자 참여한 VC 수익 실현?

수이는 처음부터 논란을 잉태하고 있었다. 수이에 초기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이 자금 회수를 할 수 있도록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메인넷을 출범했다는 것.

수이 개발사 미스틴 랩스(Mysten Labs)는 지난해 9월 3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B를 유치했다. 미스틴랩스의 기업 가치는 20억 달러에 달했다.

2021년 시리즈A에는 a16z, 슬로우 벤처스, NFX, 삼성 넥스트, 코인베이스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시리즈B에는 FTX, 오리어리 벤처스(O’Leary Ventures), 바이낸스 랩스, 서클 벤처스, 코인베이스 벤처스, 점프 크립토, a16z 크립토 등이 참여했다.

[수이 토큰 공급 구조, 수이 재단]

# 2번에 걸친 토큰 사전 판매도 원인

수이는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 전애 토큰을 팔았다. ‘토큰 프리세일’은 두 번있었다.

벤처 투자자들은 토큰 프리세일에서 자신들이 보유할 물량을 덜어냈다. 이 때 풀린 코인이 상장 직후 시장에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반적으로 프리세일은 1 번만 진행된다. 수이가 토큰 프리세일을 두 번 진행한 것이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아직 풀리지 않은 토큰만 약 94억 개

수이의 총 공급량은 100억 개다. 이중 93.8%가 락업됐다. 현재 시중에 풀린 물량은 6.2%에 불과하다. 94억 개가 대기 물량이다.

막대한 물량이 수요처 없이 풀리게 되면 토큰 가격은 방어가 어려워진다.

페이스북을 기원으로 하는 앱토스와 수이가 서로 경쟁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막상 상장 이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도 가격 침체의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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