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에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외국인들의 매도차익거래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만 개인들의 매수세에 2600선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상승에 성공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619.08)보다 10.54포인트(0.4%) 내린 2608.54에 장을 닫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16포인트(0.39%) 오른 2629.24에 출발해 한때 2634.22에 거래되기도 했다.

상승 출발의 배경은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해 연말까지 현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하지만 오전 10시14분께 하락 전환했고, 이후 하락 폭이 점점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중국 실물경제지표가 부진한 영향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7%, 4%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3.7%, 4.4%를 하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 유입에 2634까지 상승한 코스피는 2600선 초반대로 하락 반전했다”며 “향후 중국 부양책의 강도와 가시화 여부가 국내 증시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외국인의 매도차익거래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47억원 순매도했고, 선물시장에서는 3379계약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현물을 매도하고 선물을 매수하는 매도차익거래에 나서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며 “또 비차익거래 를 중심으로 2300억원 이상 출회하며 상승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기관도 186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나홀로 2342억원 순매수했다. 선물의 경우, 기관은 3855계약, 개인은 40계약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34%), 건설업(-1.24%), 의약품(-1.04%), 통신업(-0.82%), 철강및금속(-0.67%) 등이 하락했고, 운수창고(0.55%), 보험(0.13%), 기계(0.08%)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56%) 내린 7만1500원에 장을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0.68%), 삼성바이오로직스(-0.77%), 삼성SDI(-0.55%), 현대차(-0.65%), 기아(-0.84%), 포스코홀딩스(-1.4%) 등이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0.17%), LG화학(0.42%), 네이버(0.65%) 등은 강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71.83)보다 6.21포인트(0.71%) 상승한 878.04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역시 오전 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1386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167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반면 기관은 1262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77%), 에코프로(6.45%), 셀트리온(0.14%), JYP Ent.(1.48%), 셀트리온제약(1.98%), 오스템임플란트(0.11%) 등이 올랐고, HLB(-0.89%), 펄어비스(-1.92%), 카카오게임즈(-2.05%) 등은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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