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2일 코스피가 정치적 리스크로 인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가 미국 빅테크 기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음에도,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3분 기준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8포인트(0.45%) 내린 2545.13을 기록했다. 지수는 2556.52로 소폭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81억원, 기관은 327억원을 각각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154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83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페이스북 모회사)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나스닥종합지수가 1.52% 오르는 등 3대 대표 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도 시장 기대를 상회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혼재된 미국 빅테크 실적과 연휴를 앞둔 관망세가 유입되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는 오는 5일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 6일 대체공휴일로 휴장한다.
주요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0.9% 하락하고, SK하이닉스는 1.13%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4% 오르며 LG에너지솔루션(-0.46%)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KB금융(0.22%), 한화오션(0.89%)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현대차(-0.84%), 기아(-1.66%) 등은 약세다.
SK텔레콤(-1.66%)은 유심 부족 사태로 정부의 신규 가입자 중단 행정지도 영향에 하락하고 있으며, KT(2.32%)와 LG유플러스(1.08%)는 상승 중이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됐다. 오리엔트바이오(-14.95%), 형지엘리트(-14.50%), 일성건설(-12.54%) 등 이 후보 관련주가 급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60포인트(0.08%) 오른 717.84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716.60으로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상승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9억원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억원, 10억원 순매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0.39%), 에코프로(-1.76%) 등 2차전지주와 레인보우로보틱스(-0.37%), 리가켐바이오(-0.38%) 등은 하락세를, 알테오젠(0.43%), HLB(1.05%), 파마리서치(3.05%)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5.0원 오른 143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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