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불리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다음달 회의에서 50bp(1bp=0.01%p)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각) 불라드 총재는 기자들에게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길어질 것이라는 게 나의 전반적 판단”이라면서 “연준 금리를 최대한 빨리 5.375%까지 올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FOMC 후 공개된 점도표(FOMC 위원들이 전망하는 향후 금리 수준을 표시한 도표)에 제시된 올해 말 예상 금리는 5.1%로,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가 4.50~4.75%임을 감안하면 25bp씩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면 도달 가능한 범위다.

하지만 불라드 총재는 최종금리 수준이 이보다 높아져야 한다면서 다음달 초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와 강력한 고용지표 발표 이후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는 최종금리 수준을 지난 점도표에서 예상한 것보다 높여야 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50bp 인상 가능성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메스터 총재는 “리스크나 비용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둔화하지 않거나 상품과 노동시장의 불균형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면 기준금리를 더 높이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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