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는 3일 “지난해 11월 23일 바이낸스와 ‘투자의향서’를 교환하고, 2023년 2월 2일자로 계약이 체결되었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바이낸스의 IRI를 통해 마련된다. 고팍스는 “해당 투자금은 모든 고파이 고객들이 이자를 포함한 예치 자산을 전부 출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팍스는 지난해 11월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의 인출 중단으로 암호화폐 예치 상품 ‘고파이’ 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었다. 제네시스에 묶인 고파이 자금은 698억 원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고팍스는 바이낸스로부터 받은 투자금으로 고파이 고객의 자금을 우선 상환키로 했다. 바이낸스 IRI는 지난해 FTX 사태 이후 타격을 입은 암호화폐 생태계 복원을 위해 조성된 기금이다.
이번 계약이 고팍스의 주식 지분 이동을 동반하는 증권 매매 계약인지, 단순한 구제 금융이나, 상환 기일이 정해진 채권채무 계약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고팍스는 “고파이 예치 자산의 출금을 위한 준비는 3월 말 경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별도로 공지했다.
고팍스는 “바이낸스가 행정절차의 최종 완료시기에 앞서 고팍스에 일부 예치 자산의 출금을 위한 유동성을 1차로 공급하기로 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2022년 11월 21일까지 접수된 고파이 출금 신청 건들에 대해 2월 중순 이내에 일괄적으로 출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머지의 출금 신청분은 행정 절차가 완료된 이후 추가로 처리될 예정이다.
고팍스는 출금 신청한 날짜 순으로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상품의 유형(자유형, 고정형)이나 가상자산 등에 대한 우선 순위는 없다고 밝혔다.
단, 고정형 상품은 만기일을 출금 신청일로 간주하며, 지연 이자도 함께 지급키로 했다. 자유형 상품의 경우는 이자를 모두 지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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