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걸어온 길과 미래 “가치만으로 시장위상 보장 못해, 실용성 제시해야” — CMC 리포트

[블록미디어 Coinmarketcap] 비트코인은 크립토 시장 형성에 기여한 가장 오래된 암호화폐다. 가장 높은 인지도와 운영 기간을 가진 암호화폐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긴 시간 오류 없이 작동하며 ‘비트코이너’들을 늘려가고 있다.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을 대체하는 전자화폐 시스템, 세계의 기준이 되는 P2P 화폐’란 목표를 이루리 생각하는 이들이다.

비트코인은 다른 프로젝트처럼 단기 이슈에 시장 관심도가 급변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수많은 프로젝트의 붕괴와 불안 속에서도 굳건히 암호화폐 1위의 자리를 지켜왔다.

비트코인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디자인의 단순성이다. 활용도와 확장성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이는 동시에 네트워크 취약점을 제한한다.

비트코인이 ‘구식’ 기술이라고 비판은 수많은 암호화폐가 ‘비트코인의 검열 저항성과 자산성’에서 오는 혜택을 함께한다는 것을 간과한 판단이다.

비트코인은 정책 당국이 쉽게 검열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이에 많은 프로젝트들은 이런 ‘비트코인성’을 활용해 당국 검열을 피해왔다. ‘비트코인이 검열 대상이 아니라면,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비트코인은 토큰 생태계로의 자산 유입에도 기여한다. ‘언제든지 비트코인과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은 알트코인 거래를 촉진한다. 비트코인이 없었다면 거래가 발생하기 어려웠을 암호화폐에 안정적 자산(비트코인)으로의 환금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높아지는 글로벌 위상, 붕괴 우려 없는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다양한 국가와 글로벌 기업 채택으로 ‘디지털 금’의 입지를 강화해가고 있다. 2017년 암호화폐 버블 시대 수많은 코인이 ‘차세대 비트코인’을 목표로 나타났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위상을 유지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뿐이다.

주목할 부분은 비트코인이 올해 60% 넘게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붕괴’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테라 루나 투자자, 셀시우스 예금자, FTX 이용자’들은 프로젝트의 붕괴로 보유 자산 대부분을 잃었다. 비트코인은 화려한 미래를 제시하지는 않지만, 항상 시장 충격에 대한 높은 회복력을 보여왔다.

2022년의 사건들은 비트코인이 추구하는 목표의 가치를 우리에게 상기시켰다. 단순 수익성을 넘어 더 근본적인 가치, ‘자기 보호와 검열 저항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토콜에 대한 이해 없는 신뢰, 제 3자에 대한 조건 없는 믿음’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드웨어 월렛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FTX 붕괴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붕괴는 비트코이너들이 그들의 가치를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비트코인, 글로벌 채택 위해 나아갈 길 많아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지만, 비트코이너들이 상상하던 채택 속도 대비 한참 느린 속도다. 암호화폐 시장 비트코인 비중도 이더리움과 새로운 프로젝트들 사이에서 줄어가고 있다.

높은 프라이버시가 요구되는 시장에서는 모네로가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암호화폐를 향한 수요도 비트코인에서 스테이블 코인으로 그 비중이 옮겨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내부에서도 ‘달러화를 대체하는 세계 기축 통화’를 꿈꾸는 비트코인의 목표에 위협이 가해지는 상황이다. 트랜잭션 피가 채굴 보상을 온전히 대체하기에 부족할 것이란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2023년에도 암호화폐 시장 선두를 이어갈 것이다. 하지만 그 영광이 언제까지나 이어질 것이라 확신하고 안주해서는 안 된다.

비트코인 진영에서도 변해가는 시장 상황 속 혁신이 필요하다. 가치만을 추구해서는 현실을 이길 수 없다. 비트코인도 근본 개념과 가치를 넘어 세상 속 실용성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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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코인마켓캡은 글로벌 암호화폐 관련 데이터 플랫폼이다. 2013년 설립 후 ‘가장 정확한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약 2만 1600여개 암호화폐와 522개 거래소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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