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가 어제(5일) 내부 직원들의 소통 채널을 전면 차단하고 감원에 돌입했으며 직원들이 사실상 파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후오비 거래소 사용자들이 빠르게 자금을 인출하고 있다.

어제 정오 무렵 후오비 관련 내용을 폭로했던 트위터 사용자 비트런(Bitrun)은 오늘(6일) 또 다시 올린 트윗에서 “지난 24시간 후오비에서 8,100만 달러의 순유출이 있었고 10시간으로 좁혀보면 5,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면서 “FTX가 30%의 자금 인출로 붕괴됐던 것에 비춰보면 후오비는 위기에 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후오비의 실제 소유주인 저스틴 썬에게 가능한 한 빨리 문제를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샘 뱅크먼-프리드(SBF)가 사태가 터지기 전에 했던 것처럼 계속 거짓말만 하면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면서 “약자인 사용자는 개인 자산의 안전을 위해 서둘러 빨리 현금을 인출하고 떠나라. 30%가 임계치”라고 주장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난센(Nansen)에 따르면 후오비는 현재 6억 9400만 ​​달러의 스테이블 코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 7일 동안 전체의 8%에 달하는 6,000만 달러 이상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 싱가포르 퀀트 트레이딩 업체 파이오넥스, 후오비에서 철수
이런 가운데 암호화폐 퀀트 트레이딩 플랫폼인 파이오넥스(Pionex)가 어제(5일) 자금 안전을 고려해 후오비 애그리게이터의 마켓메이킹 자금 전부를 인출했다고 발표하면서 패닉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후오비 철수를 선언한 파이오넥스 글로벌 앰베서더 예샤오웨이(葉紹威)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3의 마켓메이커를 유입시켜 비즈니스 모델과 API 구조 개선함으로써 바이낸스와 후오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후오비 공식 채널에는 사용자들의 부정적인 글이 난무하고 있지만 저스틴 썬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저스틴 썬은 어제 오후 5시경 트위터를 통해 “신규 사용자와 자금 유입량의 일평균 증가율이 2022년 최고를 기록했다. 파이(Pi), 봉크(Bonk) 등 신규 코인이 천배 급등했고 시장 회복이 계속 추진되고 있다”는 사태와는 관계없는 엉뚱한 글을 올렸다.

후오비의 자체 토큰 HT는 6일 오후 3시 21분 현재 4.37달러로 24시간 기준 7.46% 하락했다. 전날 10.9% 급락했던 HT는 이틀만에 16.2%나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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