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SBF)가 미국 이송 대신 바하마 구치소에 다시 수감되는 신세가 됐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SBF는 이날 바하마 나소 법원에 출두해 미국으로의 송환에 맞서 싸울 권리를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SBF의 이같은 계획을 알고 있지 못했다는 SBF의 현지 변호인 제롬 로버츠의 발언으로 혼선이 빚어지며 SBF의 미국 이송 여부를 결정할 공판은 연기됐다. 판사는 SBF에게 다시 바하마 구치소로 돌아갈 것을 지시했다.

지난주 SBF는 자신이 미국으로 이송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적 싸움을 시사했으나 주말 동안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이날 법정에서 미국행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언론들도 SBF가 빠르면 이날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SBF가 미국으로 이송되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바꾼 것은 미국에서는 보석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전했다. 바하마 법원은 SBF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블룸버그는 SBF의 다음 바하마 법원 출두 일자는 내년 2월 8일이지만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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