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월가의 큰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제 연착륙 성공 가능성에 점차 더 베팅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몇 달 전 월가는 연준이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일축했지만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연착륙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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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14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주식 중개인이 컴퓨터로 주식 시세를 지켜보고 있다. 2022.3.15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4조8000억달러(약 6299조원) 자산을 운용하는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가 인플레이션 냉각, 금리 하락, 미국 경제의 불황 회피 등에 혜택을 볼 수 있는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이 모두 경기 변화에 민감한 산업, 소재, 에너지 업종에서 비중을 늘렸다고 진단했다.

WSJ는 “미국이 경착륙을 피한다면 투자자들의 베팅이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최근의 데이터는 투자자들에게 이런 시나리오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 노동 시장은 지난달 실업률이 역사적으로 낮은 3.7%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소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도 나온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7%로 1월 이후 가장 상승폭이 낮았다.

노던트러스트 웰스매니지먼트의 케이티 닉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이 가파른 경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더 깊은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고 전망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주 연준의 생각과 물가 상황에 대해 보다 명확히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3일 11월 CPI가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11월 CPI가 전년 대비 7.3% 상승, 10월 대비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오는 13~14일에는 올해 마지막 통화 정책 결정회의인 12월 FOMC가 열린다. 월가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 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르면 12월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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