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US·크로스타워 등, 보이저 인수 위한 입찰 추진
바이낸스, 코인 업계 회복 위해 10억달러 기금 조성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비롯한 몇몇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지난 7월 파산을 신청한 유명 암호화폐 중개업체 ‘보이저 디지털’ 인수를 추진하 있다고 미국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이저는 테라-루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파산한 가상화폐 전문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3AC)에 물린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지난 7월 미법원에 챕터 11 파산을 신청했다.

바이낸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낸스US·크로스타워 등, 보이저 인수 위한 입찰 추진

이후 FTX가 약 14억달러(한화 약 1조 8732억원)에 보이저를 인수하기로 했으나, 최근 FTX마저 파산을 신청함에 따라 매각이 성사되지 않아 이달 11일 입찰 절차를 개재했다.

이 가운데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미국 자회사인 바이낸스US가 보이저 인수와 관련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FTX의 보이저 인수가 무산되었다”면서 “바이낸스US가 보이저 인수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암호화폐 거래소 크로스타워와 암호화폐 투자운용사 웨이브 파이낸셜 등도 보이저 인수를 위한 입찰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저 디지털의 고객들은 7월 파산 신청에 앞서 인출이 중단된 이후 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상황이며,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 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 바이낸스, 코인 업계 회복 위해 10억달러 기금 조성

한편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는 FTX 파산 보호 신청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가상화폐 업계 회복을 위해 10억달러 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바이낸스는 24일 블로그포스트를 통해 가상화폐 업계 회복 기금에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를 우선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오창펑은 10억달러가 우선 계획이며, 앞으로 필요할 경우 20억달러까지 기금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오창펑[사진=바이두]

바이낸스는 기금 조성을 위해 가상화폐 벤처캐피털 점프 크립토, 폴리건 벤처스, 애니모카 브랜드 등 가상화폐 투자회사로부터 5000만달러의 약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오창펑 CEO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FTX 사태로 발생하는 부정적인 연쇄 효과를 줄이기 위해 ‘가상자산 산업 회복 기금’을 조성한다”며 “잠재력이 있으나 유동성 위기에 처한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자오창펑은 양호한 시장 참가자임에도 단기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플레이어들이 나서길 바란다며 회복 기금 조성 참여를 독려했다.

자오창펑은 이번 기금이 6개월가량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추가 자금 조성을 위해 투자자 신청을 받고 있으며, 약 150개 기업이 이미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 제출한 11장에 달하는 파산신청서에서 FTX는 채권자가 10만명 이상이라고 밝혔는데, 실제는 열 배가 넘는 100만명 가까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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