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가 사상 최대의 할인 폭을 기록했다. 실제 자산 가치보다 신탁 펀드 가격이 현저하게 낮게 거래되고 있다.

크립토 마켓 애널리스트 딜런 르클레어(Dylan LeClair)는 18일(현지시간) 장중에 이 같은 내용을 트윗했다. 비트코인은 트윗 시점에 0.78% 하락했으나 GBTC는 5.82% 폭락했다.

FTX 사태 영향을 받아 고객 자금 인출을 중단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의 파급 효과가 GBTC에 미칠 것을 시장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GBTC를 운영하는 그레이스케일과 제네시스는 다같이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의 계열사들이다.

GBTC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놓고 시장에서는 상반된 의견이 나온다.

걱정 없다는 주장의 근거는 GBTC가 미국 증시에 신탁 주식 형태로 상장돼 있어 엄격한 규제 아래 있다는 것이다. 기초 자산인 비트코인이 안전하게 신탁 돼 있고 운용사와 자산 간에 방화벽이 있다는 것. FTX 처럼 비트코인을 빼돌릴 수 없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제네시스의 유동성 위기가 모회사인 DCG를 거쳐 그레이스케일로 전염되고 다시 신탁까지 영향을 주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반면 딜런 르클레어는 제네시스와 DCG그룹의 유동성은 충분한 지, DCG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GBTC는 담보로 사용되지는 않았는지,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GBTC를 시장에 매도할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질문했다. 강력한 스트레스가 GBTC를 둘러싸고 있다고 말했다.

금 지지자인 피터 쉬프는 GBTC가 급락한 것은 “뭔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GBTC가 비트코인의 일부 또는 상당 부분을 상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커다란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헀다.

제네시스는 FTX에 상당 금액을 물렸고 초기에 모기업 DCG그룹의 자금지원을 받았으나 결국 유동성 위기를 넘지 못하고 영업을 중지했다.

DCG그룹이 2대주주인 한국 고팍스 거래소도 고파이를 통해 제네시스에 맡긴 고객 자금의 인출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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