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뉴욕 시장이 열리면 FTX에 대한 코인 인출, FTT 코인 가격에 대한 하락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

샘 뱅크먼-프리드(SBF)는 선택을 해야 한다.

모든 위기에는 거의 비슷한 경로가 있다. 누구나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 우리는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말한다.

지난 봄 권도형도 그렇게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리만브라더스도 그랬고,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경제 부총리도 그랬다. “펀더멘탈은 튼튼하다”고 했다.

시장은 이미 피 냄새를 맡았다. “22 달러에 바이낸스의 FTT 매물을 다 사겠다”고 알라메다가 호기 좋게 얘기했지만, 22 달러는 마지노선처럼 보인다.

FTT 가격 추이. 자료=코인마켓캡

이 선이 무너지면 마치 “알라메다의 레버러지 포지션이 망가질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공격자들은 FTT를 22 달러 아래로 밀어볼 것이다. 알라메다는 이걸 막으려고 실탄을 써야 한다.

그 사이 FTX에서 코인을 꺼내 다른 거래소로 옮기려는 행렬도 이어질 것이다.

거래소도 살리고, 알라메다도 살릴 수 있을까? 애초에 두 조직이 너무 붙어 있던 것이 문제였다. SBF가 위기를 넘기려면 문제의 근원을 처리해야 한다.

SBF의 개인 재산을 쓰던, 다른 투자자의 협조를 받던, 그 돈으로 FTT를 매입 소각하고, 알라메다의 레버리지 포지션을 끊어내야 한다. FTX와 알라메다의 완전 분리를 선언하는 것이 답이다.

누구에게나 위기는 온다. 다 지키려 하면 다 잃는다. 버리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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