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은 금통위에 미 CPI 발표에 경계 커질듯
증권가 “코스피 우려감에 2150~2300선 움직일 것”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내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거치며 경계감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스피는 전주(2155.49) 대비 77.35포인트(3.58%) 오른 2232.8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457억원, 109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홀로 7963억원을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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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7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237.86)보다 5.02포인트(0.22%) 하락한 2232.84에 장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02.4원)보다 10.0원 상승한 1412.4원에, 코스닥은 전 거래일(706.01)보다 7.52포인트(1.07%) 내린 698.49에 거래를 마쳤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2.10.07. chocrystal@newsis.com

코스피 회복세는 주요국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인덱스 약세로 인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보다 낮아 경기 침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이 커지며 강세를 보였다. 이후에도 코스피는 연준의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코스피가 2150~23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의 금통위와 미국 9월 CPI 발표를 앞두고 우려감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12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8월 기준금리를 2.25%에서 2.5%로 0.25%포인트 인상에 그쳤으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2일 “지난 수개월 동안 말씀드린 0.25%포인트 인상 포워드 가이던스(사전 예고 지침)는 전제 조건이었다”고 발언하며 빅스텝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 빅스텝의 경제 충격 우려와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의 물가 자극 우려가 코스피 하락 요인”이라며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금융시장에서는 연준과 한은간 통화스와프 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 9월 CPI는 오는 13일 발표된다. CPI 결과에 따라 연준의 긴축 방향성이 수정될 수 있어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CPI 결과 이후 연준과 시장 참여자들 모두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전망과 베팅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증시 방향성이 달라질 것”이라며 “경계심리가 주 초반부터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겠지만 선제적인 포지션 변경보다는 CPI 확인 후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10일 = 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

▲11일 = 미국 9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연설

▲12일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

▲13일 = 미국 9월 소비자물자기수, 미국 9월 FOMC 의사록

▲14일 = 한국 9월 수출물가지수, 9월 실업률, 미국 9월 소매판매,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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