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브라보는 26일자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업계의 윤리 기준이 사모펀드에도 못미친다”고 비판하면서 현단계에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음을 밝혔다.
토마 브라보 애셋(Thoma Bravo Asset Management)은 지난해 FTX에 약 1억 5천만 달러의 투자를 했고 현재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 팔콘X(FalconX), 피그먼트(Figment)와 TRM랩스 등 총 5개 암호화폐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뷰에서 올랜도 브라보는 “이들 회사에 대한 투자에 만족스러워 하지만 암호화폐 산업의 윤리적 수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투자는) 이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도록 해주었다. 암호화폐 산업의 일부 비즈니스 관행은 투자자, 사용자, 커뮤니티를 대할 때 사모펀드 산업의 윤리적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고 이는 다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 “FTX는 큰 승자가 될 것…SBF는 최고의 기업가 중 한 명”
올랜도 브라보는 항상 비트코인 지지자였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암호화폐가 ‘궁극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다만 그는 암호화폐 시장의 불투명성을 비판하면서도 “암호화폐 산업은 아직 덜 성숙했기 때문에 윤리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암호화폐 산업의 윤리적 문제가 무엇인지는 인터뷰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파이낸셜 타임즈는 테라 사태와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Celsuis)의 파산 등 몇 가지 사례를 나열하고 “암호화폐 산업의 자본 적정성, 부채와 유동성에 대한 규제가 전통금융에 미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유동성 부족이 발생하면 투자자와 사용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암호화폐 회사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올랜도 브라보는 서두르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성공적인 거래를 수 없이 할 수 있기에 일부 거래가 성공하지 못한다 해도 다른 일을 서두르지 않는다. 지금 우리의 투자에 만족하며 투자한 회사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고 싶다. 그래야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FTX가 새로운 자금 조달을 한다면 FTX에 대한 추가 지분 투자를 반드시 고려할 것이라고 확언하고 “FTX가 암호화폐 산업에서 ‘큰 승자’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SBF를 자신이 본 최고의 기업가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SBF는 최근 인터뷰에서 FTX가 여전히 1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가 유동성을 잘 장악하고 있고 인건비와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FTX가 강세장에서 과도하게 확장하거나 과도하게 대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FTX의 올해 매출 11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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