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이 더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8일(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난 옐런 장관은 “가스 가격이 80일 연속 떨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 좋은 소식”이라면서 “덕분에 지난 7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이고, 다음 지표 역시 추가로 둔화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8.5%를 기록해 6월의 9.1%보다 둔화됐다. 식료품 가격과 주거비가 전월보다 각각 1.1%, 0.5% 상승했지만, 에너지 가격과 휘발유 가격이 4.6%, 7.7% 급락하며 이를 상쇄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근 40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대 이슈로 부상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6월과 7월 각각 75bp(1bp=0.01%p) 인상이라는 자이언트를 밟은 데 이어 이달 회의에서도 같은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재 시장은 오는 13일 발표될 8월 CPI를 주시하고 있는데, 블룸버그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CPI가 전년 대비 8.1% 올라 7월보다 상승세가 둔화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옐런 장관은 “연준이 조치를 취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필요한 일들을 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 인플레이션 수치에 대한 예측치를 섣불리 제시하고 싶지는 않다며 말을 아꼈다.

기자회견 중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9.09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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