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경찰청, 작년 12월부터 사건에 직접 관여
호들넛, 지난 7월 싱가포르 경찰청으로부터 잔여 자산 이전 명령 받아

[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호들넛(Hodlnaut)은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경찰청(SPF)이 지난달 14일 호들넛이 보유한 ‘샘트레이드 커스터디언(Samtrade Custodian)’ 계정의 자산을 경찰청으로 이전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며, 관련 자산은 약 1억 2700만 달러의 USDC와 USDT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밝혔다고 크립토브리핑이 보도했다.

샘트레이드 커스터디언은 호들넛 홍콩 자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고객으로 현재 사법기관의 관리 대상이다.

호들넛은 성명서에서 “명령을 준수할 경우 ‘잔여 자산이 없는’ 상태에서 사업 복구 계획을 수행하기 하기 때문에 회사가 강제 청산 압박을 받을 수 있고, 고객에게 지불도 못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호들넛은 지난 7월 27일 사법기관에 해당 명령 철회를 신청한 상태다.

# 사법 절차, 작년 12월부터 진행
한편 이 회사가 싱가포르 경찰청과 사법 절차를 진행해 온 것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찰은 사건의 일환으로 샘트레이드 커스터디언의 자산을 직접 몰수했다. 당시 호들넛은 샘드레이드에 1억 1,70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고 SPF는 호들넛에게 샘드레이드의 계정 기능을 정상 유지하면서 인출은 금지한다고 명령했다. 경찰은 또한 어떤 방식으로든 샘트레이드 커스터디언에 정보를 제공하지 말라는 지시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 7월 14일, 싱가포르 경찰이 호들넛에게 1억 1,700만 달러 전부를 경찰이 보유한 지갑 주소로 이전시키라는 명령을 했지만 호들넛은 그 중 1,000만 달러만 이체했다.

이어 7월 22일 호들넛은 호들넛그룹의 모든 자산 포지션을 27일까지 해제하고, 청산 또는 경찰에 지불할 수 없는 자산에 대한 상환 계획을 마련하라는 명령도 받았다.

7월 27일 경찰은 호들넛에게 예금자의 출금 요청 거부 조치와 잔여 자산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했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이 회사가 8월 10일 출금 중단을 발표하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 8월 입출금 정지, 임시 사법 관리 신청
호들넛은 이달 8일 어려워진 시장 여건으로 인해 입출금 및 토큰 교환 서비스를 동결함과 동시에 싱가포르 금융 당국에 제출한 라이선스 신청도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회사는 19일 테라(UST) 스테이블코인 붕괴로 인해 홍콩 자회사에 손실이 발생했고 비정상적인 대규모 출금, 일부 이용자의 대규모 암호화폐 예치와 관련된 문제 등으로 재무적 위기에 빠졌으며, 이로 인해 채권자 보호를 위한 임시 법적 관리 절차를 법원에 신청했다며 모든 상황을 인정했다.

‘사법 관리 절차’는 싱가포르의 채무구조조정을 위한 법적 절차를 가리킨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법원이 임명한 제3의 사법관리인이 회사의 구조조정을 담당하고, 구조조정에 성공할 경우 회사는 청산을 면할 수 있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전체 인력의 약 80%(40명)를 감원했고, 회사 유동성 안정과 비용절감을 위해 8월 22일 오후 5시부터 모든 이자율을 ‘제로’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법원이 임시 사법관리인을 선임하면 그가 회사의 이사회를 대신해 채권자를 위한 회생 계획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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