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테라 사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을 강타한 연쇄 청산, 부도 위험이 일단락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UBS는 알트코인들이 각자의 재료로 움직이는 등 전형적인 시장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안정에도 불구하고 거시 경제적인 변수들이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성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 연쇄 청산과 부도 일단락

지난주 비트코인은 마지막 사흘 동안 8% 반등했다. 이더리움은 20% 올랐다. 비트코인은 2만 달러, 이더리움은 1000 달러를 ‘저점’으로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이 같은 시장 안정은 보이저 디지털, 쓰리 애로우 캐피탈, 셀시우스 등이 파산 보호를 신청한 것이 기점이다. 테라 사태의 잔영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것.

글래스노드의 선임 분석가 제임스 체크는 “암호화폐 세계의 레버리지 투자가 블록체인에 모두 기록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숨겨진 문제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연쇄 청산 매물은 이미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주시해야할 위험 요소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 두 종류의 잠재 매물 : 채굴자와 단기 트레이더

체크는 시장에 남아 있는 잠재적인 매도 압력으로 두 가지를 들었다.

첫째, 비트코인 채굴자. 이들은 코인 가격 하락과 채굴장비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셀시우스는 8만 대가 넘는 채굴장비를 운영해왔다. 채무를 갚기 위해 이들 장비를 매각하게 되면 채굴자들은 더욱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둘째, 위험 자산 투자를 줄이려는 단기 트레이더. 암호화폐 뿐 아니라 주식을 포함하는 전체 위험 자산이 대상이다. 주식시장이 떨어지면 이들은 코인을 다시 내다 팔 것이다.

다만, S&P500 지수가 지난달 저점에서 5% 반등했고, 나스닥100 지수와 비트코인의 40일 상관관계가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것은 긍정적이다.

# UBS, 암호화폐 시장 정상화

UBS의 외환시장 및 암호화폐 수석 분석가 제임스 말콤은 “매틱이나 아베 같은 2류 코인(알트코인)이 강한 반등을 한 것은 시장 정상화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말콤은 “암호화폐 시장이 신제품 출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비즈니스 확장 등 개별 재료에 좀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며 “전형적인 시장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크립토 윈터, 암호화폐 바닥 논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라는 변덕스러운 자산의 바닥을 찾으려는 시도는 수 없이 많은 실패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 거시 경제 지표 주시해야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금리 인상 등 거시 경제 지표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 반등의 싹이 다시 한파를 맞을 수 있다.

밴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전략가 마크 챈들러는 “현재 상황에 대해 너무 많은 추론을 하고 싶지 않다. 이번주 시장이 조용했던 것은 시장 참여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아직 긴축 모드다. 사람들은 이런 환경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다시 시장에 들어와서 어떤 액션을 취할 것인지는 연준의 정책 행보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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