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기업들의 고객 거래 정보 수집 일정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재무부와 국세청(IRS)이 당초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암호화폐 기업들의 의무적인 고객 거래 정보 수집 시작 날짜를 연기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제정된 법률에 따르면 암호화폐 기업들은 2023년 1월부터 고객들의 암호화폐 거래에서 발생하는 자본 이익과 손실 등 구체적인 내역을 수집해 그 다음해 IRS와 투자자들에게 통보해야 한다. 미국 의회는 암호화폐 거래에서 발생하는 소득에 대한 탈세 방지를 위해 이 법률을 제정했다.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기업들의 고객 거래 데이터 수집 시작 일자가 늦춰진다는 것은 IRS에 해당 정보가 전달되는 것 또한 연기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금융기관들은 현재 고객들의 주식과 채권 등 자산 거래 데이터 및 배당금과 예금 이자 등 자본 소득 및 손실과 관련된 상세한 데이터를 매년 취합해 이듬해 IRS와 고객들에 제출할 의무가 있다. 고객들은 금융기관이 제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IRS에 소득세 보고를 한다.

재무부와 IRS는 암호화폐기업들의 고객 거래 데이터 수집 연기 가능성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다.

암호화폐 기업들은 고객들의 거래 데이터를 수집한 뒤 세금 보고가 용이하도록 정리해 고객과 IRS에 제출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보다 많은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IRS의 요구에 따르기 위해서는 2년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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