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 James Jung 기자] 테라가 지난해 말 10억 달러 상당의 루나 코인을 주요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려 시도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투자자 리스트에 등장했던 바이낸스의 창펑자오 CEO는 논의는 있었지만 딜이 성립하지 않았다는 트윗을 올렸다.

# 테라, 루나 코인 세일즈 시도

더블록(The Block)의 연구 담당 부사장 래리 서막(Larry Cermak)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루나 코인 매각 상세 조건이 담긴 서류를 공개했다.

자료=트위터

세일즈 대상 코인은 루나(LUNA)이며, 모집 금액은 10억 달러 상당이다. 40% 할인에, 4년간 코인을 배분하고, 매년 25% 락업이 걸리는 조건이다.

이 딜의 리드와 공동 투자자로 점프 캐피탈, 바이낸스, 3AC가 등장한다. 바이낸스는 투자금으로 3억 달러를 내기로 한 듯하다.

# 테라에 투자한 기업들 리스트 : 두나무, 카카오벤처스, 바이낸스랩스 등

특기할 사항은 테라의 이전 투자 라운드 현황이다.

2019년 8월 바이낸스 랩스가 주도한 시드 투자에는 두나무, 후오비캐피탈, OKEx가 3200만 달러를 낸 것으로 돼 있다.

2021년 1월 시리즈 A는 판테라 캐피탈이 주도해 코인베이스 벤처스, 갤럴시 디지탈이 2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공개되지 않은 투자 라운드에는 카카오벤처스의 주도로 해시키 캐피탈, 룬엑스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서막은 창펑자오가 테라 상장 폐지 사유 등에 대해 열심히 트윗을 올린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면서 “바이낸스가 테라의 2019년 시드 라운드와 2021년 투자를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창펑자오, “UST 투자하지 않았다”

창펑자오는 그러나 바이낸스는 테라의 세컨라운드 투자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창펑자오는 16일 다시 트윗을 올려 실무자들에게 문의해보니 작년말 세컨라운드 투자 또는 UST 코인 세일즈에 대해 논의는 있었으나, 딜이 클로징 되지 않았고 바이낸스는 UST를 사지 않았다고 답했다.

서막이 공개한 서류에는 매각 대상 코인이 UST가 아니라 루나로 돼 있다. 서막은 트위터에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딜 클로징이 안된 것이다. (분명한 것은) 내가 이 서류를 만들지 않았다. 누구를 믿어야 할 지 모르겠다”고 썼다.

바이낸스는 지난 13일 전격적으로 루나, 테라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바이낸스가 자체 개발한 스테이블코인 BUSD와의 거래쌍만 유지 중이다.

창펑자오는 루나 매매 수수료가 들어왔겠지만, 그 가치는 지금은 거의 영(0)에 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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