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FOMC 앞두고 美 10년물 3% 돌파
ISM 제조업 PMI, 예상치 하회한 55.4 기록
EU의 러 원유 수입 금지 제안 전망에 유가↑

[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29포인트(0.26%) 상승한 3만3061.50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46포인트(0.57%) 오른 4155.3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1.38포인트(1.63%) 뛴 1만2536.02로 거래를 마쳤다.

미 증시는 장초반 기업 실적, 경제 지표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에 하락했다. 특히, 미 국채 수익률 10년 물이 3%를 돌파하면서 시장에 부담이 됐다. 이후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시장은 상승으로 전환하며 마감했다. 마켓워치는 이날 시장에 대해 “극적인 반등을 보여 주며 상승세로 마감했다”고 평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시장에선 오는 3~4일 열리는 미국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긴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은 5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0bp 인상 가능성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10년물은 10.9bp(1bp=0.01%포인트) 급등한 2.9940%에 거래되고 있다.

10년물은 장중 3.002%까지 치솟았으며 2018년 12월 이후 3년5개월 만에 처음 3%를 돌파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2.70bp 상승한 2.7270까이 올랐다. 2년물은 장중 2.752%까지 상승했다.

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 금리 역시 3%대를 훌쩍 넘었다.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의 수석 부사장인 올리버 퍼쉬는 로이터 통신에 “국채 수익률은 현재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모드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얼마나 유연한지를 주목할 것으로 보이며 연준의 조치 외에도 대외변수 등으로 경기 침체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지표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55.4를 기록했다. 이는 산업 부문의 경제가 18개월 만에 가장 느린 성장을 기록했으며, 공급과 노동력 부족과 극심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4월 PMI는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7.8과 전달 기록한 57.1을 모두 밑돌았다. 다만 지수는 여전히 50을 웃돌아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음을 보여줬다.

종목별로 보면 기술주들의 반등이 시장 상승을 지지했다. 전거래일 14% 급락했던 아마존(AMZN)은 0.18% 상승하며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2.5%, 애플(APPL)은 0.2% 상승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PPL)도 1.9% 상승했으며 테슬라(TSLA)도 3.7% 올랐다.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 소식에도 유럽연합(EU)이 조만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를 끌어 올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로 전월(49.5)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8센트(0.5%) 오른 배럴당 105.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는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65% 상승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41% 하락한 1.0507달러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강세에 하락세를 이어갔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5% 하락한 1863.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3월 9일 이후 일일 최대 하락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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