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미옥] 지난 토요일 “제롬 파월”을 마지막으로 투자 사주를 끝내기로 결정했고, 그래서 오늘은 그 동안 국내외의 유명인들 사주 풀이를 하면서 느낀 점과 더불어 사주팔자에 관한 소소한 얘기를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어볼까 합니다.

우선, 외국인의 사주가 이렇게 맞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전에 는 재미삼아 “워런 버핏”이나 “찰리 멍거”와 같은 분들의 사주를 보기도 했지만, 이번처럼 다수의 유명 외국인을 대상으로 해서 사주풀이를 해보는 경험은 처음이었거든요.

이들 유명인들은 공통적으로 매우 뚜렷한 사주팔자를 가지고 있다는 특징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다섯 가지 오행 성분 중에서 두세 가지가 주를 이루고 있으니, 그들이 지향하는 방향이 뚜렷할 수밖에 없겠지요.

# 뚜렷한 방향

유명인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자신이 원하는 방향이 확실하다면 살아가는 데 문제가 별로 없습니다. 반대로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거나 하나도 없을 경우가 문제가 되겠지요.

취미생활이야 버킷리스트를 만들어서 하나씩 하면 되겠지만, 의사도 되고 싶고, 소방대원도 되고 싶고, 가수도 하고 싶고, 축구 선수도 되고 싶다고 해 봅시다.

이런 직업들 가운데 하나만 목표로 정해서 노력하더라도 매우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것을 모두 하고 싶다는 말은 하나도 하고 싶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죠.

10대 자식이 있는데 너무 많은 것을 원하거나 하고 싶은 일이 하나도 없을 때, 부모는 정말 난감할 것 같아요. 현명한 부모라면 자식의 한계를 잘 알고서 본인들이 정해주면 되겠지만, 현명하다고 해도 먹고 살기에 바쁜 부모들은 그렇게 할 여력조차 없을 때가 많으리라 봅니다. 이런 경우에는 자식의 진로에 대해서 명리학자나 역술가들에게 상의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요즘의 역술가들은 과거의 점쟁이와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수리수리마수리 수수리사바하’ 라며 주술을 외우지도 않고, 대나무 통을 흔들어서 뭔가 점괘를 알아보는 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태어난 연월일시를 가지고 감명을 하고, 더 정확하게 보려면 배우자와 부모의 사주도 함께 보면 됩니다. 무엇보다 심리나 성격은 상당히 정확하게 맞출 수 있어요. 외국의 정신과의사나 심리치료사들이 맡은 역할도 어느정도 하고 있다고 봅니다.

두 번째로 얘기하고 싶은 점은 운명에 대해서입니다.

운명은 고정되어 있다, 변한다?

두 가지 생각으로 나뉩니다. 그런데 둘 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해요. 우리의 운명인 사주팔자 8개 글자는 고정되어 있어요. 그래서 고정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은 1년 운, 그리고 10년 운으로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변하죠. 그래서 변합니다. 올해는 호랑이의 해이고, 내년에는 토끼의 해입니다. 매년 이렇게 글자가 바뀜으로 해서 우리 사주에 들어있는 도구들을 잘 사용하거나, 아무리 사용하고 싶어도 도무지 사용할 수 없는 것입니다.

가령 우리가 멋진 스포츠카를 구입해서 울릉도에서 운전하게 되었다고 칩시다. 아무래도 독일의 아우토반에서 스포츠카가 보여줄 수 있는 성능이 이 섬에서는 제대로 발휘될 수 없겠지요. 이런 게 환경이고 타이밍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투자 사주> 칼럼을 썼던 경험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잘한 시도라고 봅니다. 비록 대중들이 이해하기 어려워서 <재미있는> 투자사주가 되는데 부족했을 수 있겠지만요.

다른 한 편으로, 저는 사주를 너무 맹신해서도 안 된다고 봅니다. 어차피 정해져 있는 사주팔자가 8글자이니, 사주를 믿든 믿지 않든 60~70퍼센트는 태어난 데로 살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노력하면 위에서 말한 환경과 타이밍을 좋게 바꿔서 시골 길이나 비포장도로가 아니라, 200킬로미터 이상 달릴 수 있는 독일의 아우토반에서 차를 몰 수 있어요. 이것을 위해 우리는 실력을 꾸준히 닦고 주변 사람들과도 잘 어울려야 합니다.

<투자사주> 풀이를 통해서 저는 국내외의 훌륭한 사람들의 사주를 들여다보게 되는 기회를 얻었고, 제 시야도 넓어졌다고 봅니다. 그래서 매우 잘한 시도라고 봅니다.

그 동안 구독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글쓴이 소개

이미옥
★ 독일 괴팅겐 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하여 독문학 석사(부전공: 철학/사회학)
★ 대구 경북대학교 독문학 박사
★ 대학 강사를 거쳐 독일어 번역가, 20년 경력
★ 사주 명리학을 직접 배운 스승은 없으나, 7년여 전부터 부산에서 활동하지만 전국적으로 유명한 박청화 선생님의 저서와 고서를 읽고 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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