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FTX의 파생상품 직접 청산과 관련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회의가 5월 23일 진행된다.

FTX는 가상 자산 파생상품 거래 직접 청산 라이센스를 CFTC에 신청한 바 있다. 기존 시스템과는 달리 은행 및 금융 중개업자를 경유하지 않고, 알고리즘을 통해 청산 여부가 평가되는 시스템이다.

# FTX의 파생상품 직접 청산, 선물 거래 관련 선례 될 수 있어…금융권 반발 예상

블룸버그는 FTX의 제안이 당국으로부터 받아들여질 경우, 선례가 되어 금이나 원유 같은 다른 자산들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입장에서는 주요 수익원 중 하나가 없어질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CME는 선물 거래 관련해서 38억 달러 규모의 수익을 올렸으며, ICE는 24억 달러 규모 수익을 올렸다.

FTX CEO 샘 뱅크먼 프라이드도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가상자산 파생상품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후 다양한 자산 분야까지 서비스를 확장해가는 것에 관심이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CFTC는 “FTX 제안에 대해 공정한 입장에서 고려하겠다”라는 입장이다. 긴 시간 이어져 온 시스템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후 같은 방법이 다른 자산에 적용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태도다.

# 알고리즘 기반 파생상품 평가, 새로운 방법으로 시장 영향도 평가는 필요해

FTX가 제안한 방법은 기존의 중개인을 거치는 과정이 아닌,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거래를 성사시키는 새로운 거래 방법이다.

알고리즘이 개별 투자를 분석하고, 증거금 비중 및 청산 여부를 평가한다. 기존 시스템 대비 처리 속도 및 수수료 부분에서 개선이 있을 수 있다.

FTX는 알고리즘 평가법이 중개인 우회를 위한 편법이 아니고, 기존 방법의 대안이 되는 새로운 기술이라는 입장이다.

CFTC 위원장 로스틴 베넘(Rostin Behnam)은 FTX의 제안에 “승인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거래를 효율적으로 만들고 시스템의 리스크를 줄일 부분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반대론자들은 FTX의 제안이 투자자 보호를 저해하고, 중간 브로커들의 비즈니스 구조가 붕괴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긴 시간 시장이 문제없이 운영되어 왔다는 것도 반대 근거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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