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달러에 위기가 찾아온 것일까요?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에 파는 원유 대금 결제를 위안화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오일 머니, 페트로 달러를 기반으로 한 달러 패권에 대한 분석을 주제별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전쟁이 만든 달러 패권

[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페트로 달러 시스템은 1974년에 만들어졌다.

2차 대전이 끝난 뒤 전세계는 달러 중심 시스템으로 재편됐다. 금 1트로이온스를 35달러에 연동시키는 금태환 제도를 미국이 도입했다.

다른 통화들은 달러와 환율이 고정되는 시스템이다. 금이 달러가치를 뒷받침하고 다른 통화는 이와 연동하는 변형된 금본위제인 셈이다.

브레튼우즈 체제로 불리는 이러한 미국 달러 중심 시스템은 얼마 지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게 된다.

2차 세계 대전 중 미국 브레튼우즈에서 열린 회의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대외원조, 경기부양, 베트남전 전비마련 등 다양한 이유로 달러발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충분한 금을 보유하지 않고 달러를 발행하고 있다는 의심이 커졌다. 각국은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금으로 바꿔 달라고 미국에 요청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더 이상 이 시스템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판단한다. 1971년 닉슨이 달러를 금으로 바꿔주는 금태환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제 달러는 금과 관계 없는 종이일 뿐이다.

미국은 금태환 화폐가 아닌 법정화폐(피아트 머니) 달러 종이돈을 발행하기 시작한다.

1974년 사우디를 끌어들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안보를 책임져 주는 대신 석유수출대금을 달러로 받기로 협정을 맺는다. 페트로 달러가 탄생한 것이다.

미국의 GDP는 당시에도 전세계 GDP의 35% 가량을 차지했고, 전 세계의 모든 국가가 미국과의 교역에 의존했기 때문에 달러는 기축통화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전쟁이 만든 달러 패권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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