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픈씨 일평균 거래량 7000만달러 기록
올해 최고 규모 2.5억달러 대비 72%가량 감소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며 올해 1월 사상 최고치의 월간 거래액을 기록한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 토큰)에 대한 수요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블록체인 리서치 플랫폼 델파이 디지털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NFT 오픈마켓 오픈씨의 NFT 일일 거래량은 점차 하락세를 기록하며 약 7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최고점 대비 72%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2월 초까지 NFT가 트래픽과 구글 검색 관심에서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며 오픈씨에서 일일 거래액만 약 2억5000만달러(약 3098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일일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이 수치는 약 7000만달러(약 868억원)로 감소해 지난 1월 최고점 대비 72% 감소했다.

실제로 오픈씨에서 NFT 컬렉션의 대부분은 거래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시장조사 기관 메타제너레이션이 오픈씨에 등록된 전체 1만325개의 NFT 컬렉션을 조사한 결과, 전체 컬렉션 중 70%가 지난 7일 동안 판매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전체 중 81.45%는 하루 동안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고, 67.68%는 한 달간 거래가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NFT 컬렉션에만 거래가 집중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메타제너레이션은 “대부분의 NFT 컬렉션이 사람들이 말하는 것만큼 거래가 일어나지 않지만 모두가 수백만 달러를 벌고 있다고 말하는 등 과대광고가 넘쳐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NFT에 진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자신의 돈을 어디에 투자하고 싶은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NFT 시장의 거래량은 급속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NFT 거래를 이용하는 지갑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활성화된 암호화폐 지갑 수는 개인들이 NFT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업들의 NFT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핀볼드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NFT 상표출원 건수는 지난 2022년 3건에서 지난해에는 1263건으로 421배 성장했다.

특히 미국 특허청(USPTO)은 지난해 12월 407건의 신규 상표출원을 받았으며, 지난 1월에는 이보다 더 증가한 450건을 새로 등록했다. 매일 평균적으로 약 15건의 새로운 NFT 신규 상표 출원이 이뤄지는 셈이다.

NFT 거래량이 일부에만 집중되는 데에는 스캠이나 표절 등 NFT마켓에 등록된  컬렉션들에 대한 관리가 적절히 이뤄지지 못한 탓도 있다. 핀볼드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가짜 NFT에 대한 피해 등 여러 요인에 의해 (NFT에도) 상표 등록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며 “오픈씨 플랫폼에 있는 많은 NFT 컬렉션들이 표절 작품, 사기 또는 스팸임을 발견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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