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중국의 암호화폐 금지 조치 후 주요 채굴 국가로 떠오른 카자흐스탄이 위기에 직면했다.

6일(현지시간) 포캐스트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에서 연료비와 전력난으로 인한 반정부 폭동이 발생, 주요 통신회사인 카자흐스탄 텔레콤이 전국에서 인터넷 접속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앤트풀(AntPool), 바이낸스풀(Binance Pool) 등 주요 채굴 풀의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10% 넘게 급락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은 중국의 암호화폐 금지 조치에 따라 중국 업체들에게 인기 사업 이전 지역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 가을부터 전력 부족 문제가 심해지면서, 많은 암호화폐 채굴 업체들은 전력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예를 들어, 지난 11월 지역 채굴 회사인 시베(Xive)는 전력 부족으로 인해 남부 지역에 있는 사업장을 폐쇄해야만 했다.

한편 카자흐스탄 채굴업계의 어려움이 인터넷 중단에 따른 것이며, 전력 문제는 생각 만큼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시베의 공동 창업자인 디다르 백바우프는 이번 폭동이 주로 카자흐스탄 남부 도시 알마티에서 일어났으며, 암호화폐 채굴 시설은 주로 카자흐스탄 중북부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 차단을 제외하면 채굴업계에 실질적인 위협은 없다”고 말했다.

케임브리지 대안금융센터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점유율에서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4월 말 8.2%에서 현재 18.1%로 증가하며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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