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엘살바도르가 1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국채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한 후 달러 표시 국채 가격이 급락했다고 23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엘살바도르의 2050년 만기 달러 국채는 100 달러 기준으로 64.4 달러까지 떨어졌다. 사상 최저 수준이다.

엘살바도르 달러 채권은 미국 국채 대비 11.68%포인트나 높은 금리에 거래되는 정크본드 중 하나다.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주말 10억 달러의 달러 채권을 발행해 절반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고, 절반은 세금 없는 비트코인 시티 건설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채권 시장에서 엘살바도르 국채가 헐 값이 매물로 나온 것. IMF가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에 반대했는데도, 채권까지 발행해 비트코인에 투자한다고 하자 국제 신인도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것이다.

IMF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관련 정책은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소비자 보호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고, 금융 통합과 금융 시장 안정성을 해친다고 거듭 비판했다.

엘살바도르는 2023년까지 상환해야 할 대외 채무는 없으나, IMF와 13억 달러 규모의 외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국채 발행을 돕고 있는 블록스트림은 “이미 잠재적인 투자자와 2000만 달러 채권 발행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국채는 일단 달러로 발행되며 만기는 10년, 금리는 연 6.5%다. 비트코인으로 전환한 5억 달러는 5년 후부터 순차적으로 이익 실현을 하고, 투자자들에게 추가 배당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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