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초록뱀미디어가 11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자금 확보를 기점으로 NFT·메타버스 중심의 신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콘텐츠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초록뱀미디어의 투자 자금 여력이 2000억 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총 3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 재원이 확보됐다.

초록뱀미디어는 10일 공시를 통해 총 11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800억 원, 전환사채 방식으로 300억 원이 조달될 예정이다.

자금 조달에 참여하는 주요 기업들은 △최대주주인 초록뱀컴퍼니(250억 원) △롯데홈쇼핑(등록 법인명 우리홈쇼핑, 250억 원) △빗썸코리아(100억 원) △비덴트(50억 원) △위메이드 트리(50억 원) △버킷스튜디오(50억 원) △YG플러스(50억 원) 총 7개 사로,  유상증자 형태로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로고=초록뱀미디어]

신주발행가액은 주당 2804원으로 2850만 주 가량의 보통주를 발행한다. 증자 후 최대주주 초록뱀컴퍼니의 지분율은 29.66%에서 29.86%로 증가한다. 롯데홈쇼핑은 지분율 3.98%로 2대주주 지위에 오르게 된다.

3자 배정 유증에 참여한 기업들의 면면을 볼 때 이번 자금 조달은 단순 지분 참여가 아닌 초록뱀미디어와 전략적 파트너십 성격이 강하다. 초록뱀미디어의 IP 역량을 기반으로  NFT, 메타버스, 이커머스 등 신사업 추진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증자에 최대주주인 초록뱀컴퍼니도 250억 원 규모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분율을 높이는데, 이는 회사의 성장을 자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자금 조달을 기점으로 종합 IP 콘텐츠 기업이 되기 위한 투자를 본격화하는 한편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IP 콘텐츠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추진해 기존 미디어 회사들이 갖지 못 한 신규 수익 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초록뱀미디어는 20여 년이 넘는 업력을 기반으로 ‘주몽’, ‘올인’, ‘나의 아저씨’, ‘펜트하우스’ 등 대표작을 다수 제작해온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IP를 본격적으로 확보한다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을 앞두고 있다”면서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유수 기업들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 중인 메타버스·NFT 등 ‘뉴 미디어’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다각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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