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홍콩 증시는 낙폭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개발사 합생창전그룹(Hopson Development Holdings)이 헝다부동산서비스(Evergrande Property Services Group) 지분 51%를 인수한다고 현지 매체 카일리안(Cailian)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합생이 헝다를 인수할 경우 딜 규모는 51억 달러(6조 원), 합생 시총의 40%에 달한다.

홍콩증시에서 합생창전 주식 매매도 정지됐다. 앞서 헝다부동산서비스 주식 매매 역시 정지됐다.

헝다그룹 부도 위기감은 고조되는 상황이다. 헝다그룹 계열사는 3일 만기 도래한 ‘점보 포춘 엔터프라이즈’ 채권 2억6000만 달러(3000억 원)에 대해 보증을 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채권은 4일까지 원리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곧바로 부도 처리된다.

헝다그룹은 지난 달에도 달러 표시 채권 2건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헝다 계열사 보증 채권이 최종 부도처리 될 경우, 다른 달러 표시 채권들도 연쇄 부도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기한이익상실)

헝다그룹은 지난 달 보유 은행 주식을 국영 기업에 매각, 현금을 마련하고 해당 은행의 채무를 우선 상환하는 등 급한 불을 끄고 있다.

지난 금요일 휴장한 후 이날 다시 열린 홍콩증시에서는 헝다그룹 계열사 주식의 매매 정지와 합생그룹의 헝다 인수 소식 등으로 뒤숭숭한 모습이다.

항셍 지수는 1% 넘게 하락 출발했으며, 현지 시간 4일 오전 10시 현재 낙폭이 2%로 확대됐다.

중국 본토 증시는 7일까지 휴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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