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일부 임원들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 회복을 이용해 자신들이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트코인을 가장 중요한 회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때문에 아직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되지 않은 미국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에 노출되기 위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의 미래에 확신을 갖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최고 경영자는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블룸버그는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고 재무 책임자 르 퐁과 최고 기술 책임자 티모시 랭이 각기 스톡옵션으로 받은 회사 주식의 약 30%를 매각, 개인당 700만달러 가량의 이익을 실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세일러 CEO는 회사 주식을 전혀 매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기업 임원들의 스톡옵션 매각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핵심 경영진의 주식 매각은 회사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20억달러 넘게 매입한 뒤 이뤄졌음을 지적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회사 임원들의 지난달 주식 매각에 대한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뉴욕 시간 9일 오후 1시 15분 1.10% 오른 645.63달러를 가리켰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년간 비트코인 가격 랠리에 힘입어 거의 다섯 배 상승했다.

*이미지 출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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