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을 공식 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가 다음 달 초 정부 지원 공식 암호화폐 지갑의 가동에 들어간다고 23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9월7일부터 치보(Chivo) 암호화폐 지갑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정부 공식 디지털 지갑의 이용 여부는 선택 사항이지만, 이를 다운로드하는 사람은 설정 과정에서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게 된다.

치보 지갑에는 비트코인 거래를 자동으로 달러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며, 이용자들은 지갑에 비트코인을 보관했다가 나중에 엘살바도르 내 200여대의 ATM에서 현금으로 인출할 수도 있다.

엘살바도르의 공식 비트코인 지갑 출시는 지난 6월 비트코인을 공식 통화로 인정하는 법안 통과 후 90일이 경과해 법으로 발효되는 시점에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공식 통화 채택에 대해 세계적으로 부정적인 시각도 여전하다.

세계은행은 미국 달러와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함께 사용하기 위한 엘살바도르의 기술적 지원 요정을 거절했다. JP모건, 신용평가사 피치 등 주요 기관들 또한 엘살바도르이 정책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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