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 관리들이 지난달 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테이퍼링 추진에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연준 6월 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그 결과 예상을 넘어서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연준의 경기 부양책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다수 참석자들은 테이퍼링 추진에 서두르지 말아야 하며 시장이 정책 변화에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또 경제 상황이 중요한 정책 전환을 위해 설정해 놓은 연준의 “상당한 추가 진전” 기준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는 데 동의했다.

회의록은 “앞으로 열릴 회의에서 경제가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어느 정도 전진했는지를 계속 평가하고 정책 궤도와 자산 매입 구성 조정 계획의 논의를 시작하기로 참석자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기록했다.

참석자들은 또 자산매입 축소 발표에 상당 시간 앞서 시장에 연준의 의도를 전달할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애쉬워스는 “연준의 6월 중순 회의록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매파적 성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특히 조만간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작업의 착수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지지만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이날 연준 회의록 공개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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