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업비트가 지난 11일 다수 코인을 전격적으로 상장폐지하거나, 유의종목으로 지정하면서 역풍을 맞고 있다.

일부 프로젝트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업비트에 대한 고발도 등장했다.

# 퀴즈톡…피해 접수

업비트에서 상폐 통보를 받은 퀴즈톡은 텔레그램 공지를 통해 “엄중하고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퀴즈톡에 따르면 지난 10일 업비트에서 거래대금만 9000억을 돌파했는데, 다음날 금요일 저녁 5시 30분에 갑자기 상폐 공지가 떴다는 것.

퀴즈톡은 “업비트에서 정당한 사유도 없이 원화 상장 폐지를 통보했고 그로 인해 회사와 개인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퀴즈톡은 TF 팀을 구성, 투자자 피해 사례를 접수받기 시작했다.

퀴즈톡은 지난 달 21일과 31일, 업비트의 소명 요청에 대한 메일 답변도 공개했다. 시총 정보와 유통 물량 정보가 다르다는 지적이었다. 퀴즈톡 측은 스케줄 일정보다 약 1억 개 정도의 유통량을 적게 풀고 있다고 해명했다.

31일에는 온체인 상 보유자 수, 트랜잭션, 유동성에 대한 소명을 요구했다. 퀴즈톡 측은 개선안을 업비트에 전달했다. 결과는 상폐였다.

# 페이코인, 개선안 피드백 없었다

페이코인 관계자는 “지난 달 20일경 업비트에서 개선안을 전달해달라는 요청을 보냈다. 해당 기간에 맞춰 개선안을 보냈지만 별도의 피드백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고, 왜 원화마켓 폐지 결정애 내려졌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투자자 피해 등이 확인되면 해야 되겠지만, 직접적인 대응은 별 실효성이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 다음은 어디? 루머 확산

다른 프로젝트들에도 불똥이 튀었다.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종목들도 해명 공시를 내놓았고, 다음 유의종목 대상이라는 루머가 돈 프로젝트들도 해명 공시를 게재했다.

메타디움, 보라, 엠블 등은 “허위사실 유포 시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

투자자들 역시 업비트의 갑작스런 상폐 처분에 분노했다.

한 투자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투자자 보호는 안중에도 없는 악덕업체 업비트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현재 이 청원에는 2568명이 동의했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 스존은 블로그에 “업비트가 이번 공지와 관련 투자자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통 여지가 없는 투자 시장, 깜깜이 그 자체다”고 자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