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테슬라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선언 후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비트코인 고래’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14% 증가했다고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테슬라가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힌 직후부터 비트코인 고래 지갑의 보유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을 100개 이상 1000개 이하 보유한 지갑에는 현재 가격 기준으로 19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유입됐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을 1000개 이상 1만개 이하 보유한 초대형 지갑들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같은 기간 178억1000만달러에서 161억1000만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대부분 기업으로 추정되는 1000BTC-1만BTC 보유 지갑들이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이후 가격이 급등하는 동안 보유 물량을 지속적으로 매도한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초대형 지갑들의 매도 압력을 비교적 규모가 작은 고래들과 소매 투자자들이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