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온라인 암호화폐·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올 1분기 사용자가 950만명을 돌파했다고 8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170만명에서 458% 급증한 수치이다.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사업도 올해 초에 비해 지금까지 3배 이상 증가했다. 로빈후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알트코인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로빈후드는 블로그를 통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올해가 시작된 이후 3달동안 2배로 증가해 2조 달러를 넘었다. 또 로빈후드 창업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에 매료됐다”며 “모든 사람이 금융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개방적인 분산형 글로벌 금융시스템은 로빈후드의 사명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로빈후드같은 거래 플랫폼이 성장한 데에는 지난 1월 말 게임스탑 사태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이 게임스탑, 블랙베리, AMC 같은 주식을 마구잡이로 사들이자 당시 로빈후드는 일시적으로 주식 거래를 중단했다. 그러자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도지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로 눈길을 돌렸고,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거래도 제한했다.

고객들은 로빈후드가 시장조작을 했다고 불만을 나타냈고 로빈후드를 상대로 수십 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거래량 증가로 인한 혜택을 누렸다. 또 로빈후드는 지난달 말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승인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