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8명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플라이어(Bitflyer)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인 3,000명을 대상으로 암호화폐와 관련한 설문을 벌인 결과 응답자의 76%가 암호화폐 투자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암호화폐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69%에 달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인크립토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젊은 개인투자자의 투자시장 유입이 크게 늘면서 지난달에는 게임스탑 등의 미국 기업 주가가 폭등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더리움(ETH)과 리플(XRP) 등도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인들은 암호화폐의 향후 투자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투자 가치가 상승할 자산’을 묻는 질문에 비트코인은 주식과 401K, 부동산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전통적인 대체자산인 금을 제친 결과다. 총 응답자 중 30%가 암호화폐를 가치가 상승할 자산으로 꼽았다. 반면 금과 은을 선택한 응답자는 16%에 머물며 대조를 이뤘다. 조사에 참여한 한 응답자는 “월스트리트의 대형 금융기관에서 벗어나 스스로 주도권을 쥔 느낌을 주는 것이 암호화폐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디센터 김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