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이더리움 실현 가치(Realized Cap)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신규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코인매트릭스 자료를 인용해 이번 달 이더리움 실현 가치가 50% 가까이 증가해 7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3월 ‘검은 목요일’ 당시 이더리움 실현 시가총액은 250억 달러 밑으로 급락했었다. 10개월만에 3배 가량 증가한 것.

실현 가치는 온체인 상에서 실제로 움직임이 있는 가상자산의 가치를 계산한다. 유통 중인 각 이더리움에 대해 실제로 사용자가 사용한 금액을 추정하는 데 사용한다. 이 지표는 온체인에서 마지막으로 이동한 시점부터 감가상각은 무시하고 분실했거나 실현되지 않은 코인을 제외한 시총을 계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단, 실현 가치는 중앙화된 거래소에서 거래된 암호화폐만 계산하며 온체인 상 이동이 없는 코인에 대해선 측정하지 않는다.

코인매트릭스는 이더리움을 1만개 이상 보유한 지갑은 1241개로, 1380만 달러 이상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코인매트릭스는 이를 토대로 “기관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매수하기 시작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른 온체인 분석업체 글라스노드는 지난해 12월 15일, 비트코인 실현 가치가 지난해 초보다 5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실현 가치 성장률이 지난해 비트코인 실현 가치 성장률을 앞선 것으로 보인다. 코인매트릭스에 따르면 이더리움 실현 가치는 같은 기간 8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