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이 디지털 유로화를 출시할 것은 분명하지만 충분한 준비를 위해 발행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2일(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열린 ECB 중앙은행 포럼에서 ECB가 가장 먼저 디지털 통화를 발행하는 중앙은행이 되지 못하더라도 그것을 위해 충분한 연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 지역의 통화 주권을 강화하고, 더 넓은 세계에서 국경을 넘는 지불을 가능하게 하려면 그에 대한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10월 2일 주변 환경 변화에 대비해 ECB가 디지털 유로의 발행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ECB의 보고서가 공개된 후 나온 것이다.

또한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여전히 자금세탁 방지 및 테러 자금 조달 우려,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 이용 통신사 선정 등 다양한 이슈를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디지털 유로 출시가 실현되기까지는 2년에서 4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