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트위터 CEO 잭 도시가 소유한 결제업체 스퀘어가 5000만달러를 투자해 4709개의 비트코인(BTC)을 매입했다고 8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스퀘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암호화폐는 경제적 권한 분산 수단이며 글로벌 통화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5000만달러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스퀘어 전체 자산의 약 1%에 해당된다.

스퀘어의 재무책임자 암리타 아후야는 “우리는 비트코인이 미래에 보다 보편적인 통화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보다 큰 포용성을 지니는 미래에 기반을 둔 상품을 만들어내는 기업으로서 이번 투자는 그런 여정에서 한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전문 포브스 등 언론들은 뉴욕 증시에 상장된 유명 핀테크업체 스퀘어(NYSE:SQ)의 비트코인 투자를 이미 일정 부분 예상됐던 결과로 받아들인다. 스퀘어 설립자 잭 도시는 오래 전부터 비트코인 지지자로 잘 알려져온 인물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인터넷 고유 화폐’가 될 것으로 예견해왔다.

출처: 트위터

스퀘어는 2018년 캐시앱을 이용한 비트코인 트레이딩을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비트코인 오픈소스 작업에 기여할 독립적 팀을 구성했다. 또 최근에는 암호화폐 세계의 혁신과 특허 공유를 위해 암호화폐 개방 특허 동맹(COPA)이라는 비영리단체를 결성했다.

스퀘어의 이번 행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4억2500만달러 비트코인 투자에 뒤이은 것으로 향후 다른 대기업들의 연쇄적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갤럭시 디지털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트위터에서 스퀘어의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큰 사건이며 기업 대차대조표와 관련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모간 크릭 디지털 공동 설립자 앤서니 폼플리아노도 스퀘어의 비트코인 매입을 ‘긴급 뉴스’로 전하며 모든 기업들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투자자들과 일반 대기업들의 비트코인 투자는 비트코인에 대한 수용 확대와 신뢰도 제고에 기여,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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