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채굴 난이도와 해시율이 최근 함께 상승하면서 소규모 채굴업자들의 사업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온체인 데이터 업체 글래스노드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블록 채굴 난이도가 이날 3.6%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디크립트는 이번 난이도 조정 폭이 과거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지난 7월 이후 가장 높아진 난이도 수준은 채굴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 Glassnode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는 약 2주에 한 번씩 조정된다. 블록 채굴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느릴 경우 난이도를 조정하면서 채굴 속도를 다시 점검하는 방식이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의 상향 조정은 일반적으로 네트워크의 컴퓨팅 파워를 나타내는 네트워크 해시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15일 비트코인의 해시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해시R8의 최고운영책임자인 토마스 헬러는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와 해시율의 복합적인 상승이 구형 장비를 사용하는 소규모 채굴업자들의 운영 부담을 가중시켜 채굴 중단 사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