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다가오는 27일~31일 주간에는 애플과 아마존 등 거대 기술기업의 실적이 발표되고 또 상원 공화당에서 내놓은 추가지원책이 제시된다. 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려 추가적인 자산 매입과 중소기업 지원책 등 부양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핵심 기술기업 실적, 연방정부의 추가지원책 구상, 연준의 친시장 행보 등이 논의되는 이번주는 여름시즌 뉴욕증시의 향방을 가늠하는 최고의 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충돌, 핵심 기술기업의 주가 조정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2.44포인트, 0.68% 하락한 2만6469.89에, S&P500 지수는 20.03포인트 내린 3215.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8.24포인트 하락한 1만363.18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는 0.76%, S&P500 지수는 0.28%, 나스닥은 1.33%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미중 간 정치적 갈등의 증폭이 무역과 투자 침체 등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기술주들에 대한 실적 우려도 커졌다. 전날 대폭 하락한 대형 기술주도 계속 약세를 이어가면서 장을 끌어내렸다.

인텔은 차세대 반도체 출시 지연과 3/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에 16% 넘게 급락했다. 테슬라도 6% 이상 떨어졌다. 애플과 SNS주 등 대형주 역시 약세를 보였다.

◆ ‘거대 기술기업 실적 + 미국 정부의 추가지원정책 + FOMC’ 주목

일단 상승을 이끌던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다시 한번 시장 하락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 증시가 올해 가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RW투자자문의 론 윌리엄 전략가는 “기술적, 계절적, 정치적으로 분석할 때 현재 미국 증시가 하방 리스크에 노출돼있다”며 “뉴욕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과도하게 높아진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하방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뉴욕 증시는 애플, 아마존, 구글 등 거대기술기업의 실적과 가닥을 잡게될 미 연방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그리고 미 연방준비제도의 친시장 정책의 구체화 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우선 미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은 민주당 주도 하원에서는 3조달러의 지출안을 내놓고 있지만 공화당 주도 상원에서는 이보다 보수적인 제안을 내놓으면서 절충안을 찾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조달러~2조달러 규모로 예상하면서도 주당 600달러 실업보조금 시한인 금요일이 되어야 비로소 합의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이몬드 제인스의 정치전략가 에드 밀스는 “실업보조금 600달러는 300달러~400달러 수준으로 삭감될 것으로 보이고 소기업을 돕기위한 정책자금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낙관적으로는 이번주에 합의가 될 것으로 보지만 8월초까지 의회의 상원과 하원 그리고 백악관간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여기에 페이스북, 구글의 알파벳, 아마존 등 거대기술기업과 화이자, 머크, 아스트라제케카, 일라이 릴리 등 제약사 실적, 특히 맥도날드, 스타벅스, P&G 소비재와 석유회사 엑손모빌 등 이들 모두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주요 기업 실적들이 나온다.

이전까지 나온 기업실적의 80%가 시장예상치를 넘어섰다. 이는 1994년의 65%를 능가하는 것이다. 이런 추세가 거대 기술기업 등의 이번 주간 실적에도 이어질지가 관심이다.

또 새로운 정책방안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FOMC에서 회사채 매입에서 주식까지 매입 범위를 넓힐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어떤식으로 반응할지도 주목된다.

주식이 포함된 추가적인 자산 매입과 중소기업 지원책 등 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이번 회의에서 활발하게 이뤄진 뒤 이르면 9월 FOMC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이다.

QMA의 수석투자전략가 테드 케언은 “연준은 이미 많은 말들을 해왔고 우리는 연준을 신뢰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여파를 축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다 하겠다고 연준은 말했으니 뭔가를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주요 경제지표 및 이벤트

이번 주간에는 거대 테크기업 실적들이 나오는 피크 주간이다.

27(월)에는 SAP, 렉매이슨, 하스브로 등 실적이 나온다. 내구소비재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28일(화)에는 비자, 3M, 화이자, 맥도날드, 스타벅스, 코닝,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시즈 등의 실적 발표가 있다.

이틀간의 FOMC회의가 개최된다. 지표로는 S&P케이스실러주택가격지수, 소비자신뢰도, 주택공실률 등이 발표된다.

29일 수요일에는 페이스북, GE, 사노피, 스포피파이, 바클레이즈, GSK, GM, 패이팔, 도이체방크, 보잉 등 기업실적 발표가 있다. FOMC 성명과 제롬파월 의장의 브리핑이 있다.

30일 (목)에는 애플, 아마존, 구글의 알파벳, 포드, P&G, 듀폰, 크래프트하인즈, 켈로그, 아스트라제케카, 일라이 릴리 등의 실적이 나온다.

지표로는 주간실업급여청구건수, 와 미국 2분기 실질GDP가 발표된다,

31일 금요일은 캐터필러, 머크, 엑손모빌, 셰브론 등의 기업실적과 함께 개인소득지표, 시카고 PMI,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S&P500지수 주간 추이 [자료= 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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